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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재앙이 하느님의 목적일까?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4-07-11 조회수983 추천수3 반대(1) 신고

+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탈출기 13장/ 이집트에 재앙을 내리시는 게 하느님의 목적인가?

 

이집트는 꼭 재앙을 받아야만 했을까? 이것을 묵상해 보고자 한다.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만 사랑하시고 이집트는 미워하셔서 이집트에 재앙을 내리셨을까?

하느님께서도 사람과 똑같은 편애하시는 사랑을 하시는 분이실까? 도대체 뭘까?

 

만약 파라오가 모세와 아론을 통해 전해주신 하느님의 말씀에 순명했다면 그래도 하느님

께서는 이집트에 재앙을 내리시는 분이셨을까? 하느님께서 모세와 아론을 통해 파라오에

게 전한 말씀은 무엇이었을까?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 백성을 내보내어 그들이 광야에서 나를

위하여 축제를 지내게 하여라.' "(탈출 5,1)

 

그러나 파라오는 마음이 완고해져서 하느님의 말씀에 순명하지 않았다. 하느님께서는

파라오가 순순히 당신 말씀을 따르지 않을 것을 아셨다. 그리하여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러나 강한 손으로 몰아 세우지 않는 한, 이집트 임금은 너희를 내보내지 않으리라는

것은 나는 안다. 그러므로 나는 손을 내뻗어 이집트에서 온갖 이적을 일으켜 그 나라를

치겠다. 그런 뒤에야 그가 너희를 내보낼 것이다."(탈출 3,19-20)

 

파라오가 처음 모세와 아론이 전한 하느님의 명령에 순명해서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내보냈더라도 하느님은 열 가지 재앙을 그대로 내리셨을 분이실까? 그런 분이 아님을

우리는 잘 알지 않는가? 그러므로 이집트에 열 가지 재앙이 내린 것은 한 나라의 임금,

백성의 지도자 한 사람의 완고한 마음으로 인해 온 백성이 얼마나 힘들고 비참하게 될

수 있는지를 볼 수 있는 대목이 아닐까 싶다.

 

이스라엘은 하느님께서 선택하신 백성이지만 왜 이스라엘을 선택하셨을까? 그들만 특별

하게 사랑하셔서 그들만 도와주시고 행복하게 살라는 뜻이었을까? 이집트는 하느님

백성이 아니었을까? 이스라엘인들만 창조하시고 이집트인들은 하느님이 아닌 다른 신이

창조했을까? 창세기는 분명 이 세상 모든 것과 사람을 하느님께서 만드셨다고 고백하고

있지 않는가? 그렇다면 이집트의 재앙은 어떻게 이해하면 좋은 것일까?

 

하느님 안에서 이스라엘인나 이집트나 모두 하느님의 백성인 것은 분명하지 않는가?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 형제다. 하느님 보시기에 형제가 살고 있는 모습을 보시고

그 마음이 어떠셨을까? 억압하고 있는 이집트나, 억압 당하고 있는 이스라엘이나 모두

당신의 자녀라면 부모의 마음이 어땠을까?

 

우리도 두 형제가 살고 있는데 형이 동생을 억압하고 괴롭게 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그렇게 하지 말고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하지 않는가? 그래도 말을 듣지 않으면 결국

부모님은 말을 듣지 않는 형에게 엄한 벌을 내리겠다고 경고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경고를 무시하고 계속 동생을 억압하면 그 경고대로 벌을 내리지 않는가?

 

그러므로 이집트가 당한 재앙은 한 민족의 임금인 파라오의 마음이 완고해서 하느님의

말씀에 순명하지 않은 결과일 것이다. 만약 파라오가 예수님과 같은 착한 목자였다면...

물론 이스라엘을 억압하지도 않았겠지만 ... 만약 그렇다 치더라도 만약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회개했더라면 ... 그래도 이집트가 열 가지 재앙을 다 당했을까?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하느님의 말씀에 순명하는 지도자 모세와 아론이 있었다면...

이집트에는 하느님이 누구이신지 모르는 지도자와 모르기에 하느님의 말씀에 순명하지

않은 지도자 파라오가 있었다. 그런데 열 가지 재앙 중에 넷째 재앙인 등에 소동 때만

해도 파라오의 마음이 움직였었다. 그리고 적어도 일곱 째 재앙인 우박이 하늘에서

쏟아졌을 때는 파라오가 그 일을 하시는 분이 하느님이심을 알게 되었었다.

 

파라오의 고백이다.

"파라오는 사람을 보내어 모세와 아론을 불러다 말하였다. '이번에는 내가 죄를 지었다.

주님께서는 옳으시고 나와 내 백성은 그리도. 주님께 기도해 다오. 우레와 우박이 너무

심하구나.' "(탈출 9,27)

 

매 재앙마다 파라오는 회개하고 하느님께 돌아설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돌아서지

않았다. 그러므로 이집트가 당한 재앙은 파라오의 완고함으로 인한 것임이 확실하다.

 

주님, 저의 완고함을 봉헌합니다.

저의 돌처럼 단단한 마음을 주님께 봉헌합니다.

주님, 제 마음을 살처럼 부드럽게 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저를 살게 해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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