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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거룩함(God's holiness) 체험 -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님 (성 요셉 수도원)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4-07-12 조회수893 추천수10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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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7.12. 연중 제14주간 토요일 이사6,1-8 마태10,24-33


 

하느님의 거룩함(God's holiness) 체험


이런저런 묵상나눔으로 강론을 시작합니다.

통신매체의 발전이 놀랍습니다.

아날로그 시대에서 완전 디지털시대의 도래입니다.

강론을 홈페이지에 올리면 전세계에서 동시에 볼 수 있으니 말입니다.

 

오늘 새벽에도 저는 놀라운 기적을 체험했습니다.

강론 준비 차 일어난 새벽시간 3시에 카톡의 신호가 울려 확인했습니다.

어제 제 은경축 미사와 축하연에 참석했던 형제였습니다.

짧은 몇 마디 생각을 주고 받은 후 즉시 이메일로 어제 강론 원고를 보내드렸습니다.

 

이런 일이 고요한 새벽 순간에 가능하다니요!

참 놀라운 기적입니다.

이 또한 하느님의 선물이요 기적이지만 정작 필요한 것은 하느님의 거룩함의 체험이란 기적입니다.

 

어제 안식년 중에 있었던 수도원에서의 은경축 행사로

몇 달만에 수도원을 방문하여 은경축 행사를 치뤘습니다.

 

오랜만에 방문한 하느님의 집, 수도원에서 저는 새삼 하느님의 거룩함을 체험했습니다.

영혼의 고향에 온 듯 심신이 상쾌하고 편안했습니다.

하느님의 거룩함 체험이 영혼을 정화하고 깊은 안정과 평화를 줍니다.

 

오늘 1독서 이사야의 하느님 체험이 참 장엄하고 인상적입니다.

 

성전에서의 거룩하신 하느님의 체험입니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만군의 주님! 온 땅에 그분의 영광이 가득하다.“

 

거룩하신 하느님을 체험한 이사야의 반응 또한 극적입니다.

"큰 일 났구나, 나는 이제 망했다.

나는 입술이 더러운 사람이다.

입술이 더러운 백성 가운데 살면서, 임금이신 만군의 주님을 내 눈으로 뵙다니!“

 

주님의 거룩함의 체험과 더불어 죄인으로서 자신을 발견한 이사야요 이어 주님의 정화가 뒤따릅니다.

한 천사가 제단에서 타는 숯을 부집게로 집어들자 그의 입에 대고 말합니다.

"자, 이것이 너의 입술에 닿았으니, 너의 죄는 없어지고 너의 죄악은 사라졌다.“

 

거룩하신 주님을 만날 때 즉각적인 정화와 더불어 참 나의 발견입니다.

정작 필요한 기적체험은 이런 하느님 체험입니다.

 

꼭 이런 비상한 기적 체험만이 아니라 눈과 귀만 열리면 일상에서의 무수한 하느님 기적 체험입니다.

삶자체가 하느님의 기적이기 때문입니다.

 

이어 이사야의 소명이 뒤따릅니다.

"내가 누구를 보낼까?

누가 우리를 위해 가리오?“

"제가 있지 않습니까? 저를 보내십시오.“

 

거룩하신 주님을 체험할 때 샘솟는 용기요 소명의 발견에 응답입니다.

이런 하느님의 거룩함의 체험을 통해 내적변화요 성장입니다.

비로소 자기실현도 이루어집니다.

 

오늘날 하느님의 거룩함 체험을 잃어가고 있는 세속화의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하여 사람들은 날로 천박해져 표피적 삶을 살게 됩니다.

 

오늘 1독서 이사야의 '하느님의 거룩함 체험-정화-소명-파견'의 일련의 과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미사 구조가 참 놀랍고 감사하고 은혜롭습니다.

 

바로 매일의 미사안에서 하느님의 거룩함을 체험하라는 것입니다.

이런 미사에서 하느님의 거룩함의 체험이

우리를 신비가로 만들고 일상에서의 하느님 체험을 촉진합니다.

 

"그러니 너희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육신은 죽여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오히려 영혼도 육신도 지옥에서 멸망시킬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여라.“

 

진정 하느님의 거룩함을 체험할 때,

이 신비체험이 하느님을 두려워하게 하고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게 합니다.

하느님께 대한 두려움은 공포의 두려움이 아닌 '전율과 매혹'이 함께 하는 외경의 두려움입니다.

 

하느님의 거룩함의 체험 은총을 갈망하십시오.

하느님의 거룩함을 체험하여 신비가가 되라 불림 받은 우리 믿는 이들입니다.

이런 신비가의 눈에는 어디나 거룩한 땅이요 온통 하느님의 기적으로 가득한 세상입니다.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거룩하신 당신을 체험케 하시고

우리 모두 당신의 신비가로 변모시켜주십니다.

 

"주님, 당신의 기적들을 낱낱이 전하오리다.

지극히 높으신 분, 저는 당신 안에서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당신 이름 찬미하나이다.“(시편9,2-3).

 

신비가들의 입에서 끊임없이 터져나오는 하느님 찬미와 감사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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