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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금과 물 (15,1-15,21) |홍성남 신부 묵상-사도행전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4-07-12 조회수778 추천수7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사도행전

  

 

 

 

요즈음 소금을 적게 먹으라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짜게 먹으면 발생할지 모르는 부작용들에 대해 요란하게 이야기해서

소금이 마치 공공의 적이 된 듯합니다.

 

 

그러나 소금은 그런 대접을 받을 대상이 아닙니다.

유럽 중세기의 소금은 부의 상징이었습니다.

소금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가

그 사람의 경제적 수준을 가늠케 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현대사회에서는 소금이 아니라 물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몸의 건강을 위해서 물이 가장 좋은 것인 양 입소문들이 돌고 있는데,

체내에 지나치게 과다한 물이 유입되어도 문제라고 합니다.

혈액이 묽어져서 제 기능을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뜨거운 날씨에 훈련을 받거나, 운동을 할 때 소금을 털어넣는 것입니다.

결국 적당량의 소금과 물이 있을 때 몸이 건강한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 안에는 소금과 물과 같은 자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무지한 사람들에 의해서

어떤 것은 좋고, 어떤 것은 안 좋고 하는 식으로 매도당하는 바람에

자아 중에서 필요한 것들이 때로 억압당하고,

무의식 깊은 곳으로 추방당해서 자기 기능을 못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신경증적인 여러 가지 부작용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곤 합니다.

 

 

베드로 사도는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하신 것처럼 그들에게도 성령을 주시어 그들을 인정해 주셨습니다.

우리와 그들 사이에 아무런 차별도 두지 않으셨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소금과 물과 같은 관계임을,

사람의 자아들이 소금과 물과 같은 상생의 관계임을 깨달은 이 말씀을 통하여

베드로 사도께서 반석으로서의 마음자리를 갖추셨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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