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4-07-12 조회수904 추천수10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4년 7월 12일 연중 제14주간 토요일
 
 
No disciple is above his teacher,no slave above his master.
It is enough for the disciple that he become like his teacher,
for the slave that he become like his master.
(Mt.10,24-25)
 
 
제1독서 이사 6,1-8
복음 마태 10,24-33


며칠 전에 방송 때문에 서울에 갈 일이 있어서 전철을 탔는데, 전철 안에서 문득 알 수 없는 삭막함이 느껴졌습니다. 즉, 서로에 대해 전혀 관심이 전혀 없다는 느낌이었지요. 제가 학생 때만 해도 전철을 타고 있으면 이것저것 물어보시는 분들도 자주 만났습니다.

“학생은 어디가?”, “고향은 어딘데?”, “뭘 공부하지?”, “요즘 시국이 뒤숭숭한데 학생은 어떻게 생각해?” 등등…….

시시콜콜한 평범한 이야기부터 복잡한 요즘 시국문제에까지 물어보는 분들이 다양했었고, 이런 분들에 대해서 그 누구도 이상한 사람 취급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어떻습니까? 다들 혼자입니다. 혼자서 스마트폰을 보고 있지 않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지요. 그리고 아마 위와 같은 질문을 던진다면 이상한 사람 취급을 할 것입니다.

하긴 요즘에는 눈빛만 마주쳐도 이상한 사람 취급을 하지요. 제가 전에 전철 안에서 어떤 형제님과 이상하게도 계속 눈이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그 형제님께서는 제게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저 알아요?”

함부로 말해서도 안 되고, 함부로 봐서도 안 되는 세상이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서로가 서로를 철저히 모르는 타인으로 살아가야 하는 세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만약 이 전철 안에서 누군가가 쓰러지면 몇 명이나 관심을 가질 것인가가 궁금해집니다. 무관심에 빠져 있어서 혹시 쓰러진 것도 모른 채 그냥 지나치지는 않을까요? 하긴 독고노인이 자기 집에서 숨진 채 몇 달 만에 겨우 발견되었다는 기사가 이제는 그리 낯설지 않게 들리기도 합니다.

보이는 사람에 대해서도 관심 없음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그렇다면 보이지 않는 하느님에 대해서는 ‘관심 많음’일까요? 아닙니다. 보이는 사람에 대해 관심이 없으니, 보이지 않는 하느님에 대해서는 더욱 더 관심이 사라진 것 같습니다.

나 혼자만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주님도 필요 없고, 내 이웃도 필요 없다고 생각하고 말하는 세상인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 세상의 삶은 그리 길지 않다는 것입니다. 영원한 생명이 주어지는 삶, 바로 구원의 삶을 위해 살기 위해서는 주님과도 또 나의 이웃에게 무관심으로 일관된 삶이 아닌 함께 사랑으로 하나 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 말씀이 특히 많이 와 닿습니다.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 그러나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무관심의 삶이 아닌 사랑으로 하나 되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가장 중요한 나의 구원을 위해서 라도요…….

사람이 따뜻한 마음을 잃는다면 무엇보다는 그 자신이 인생이 외롭고 비참하게 된다(칼 힐티).


 

막대한 비용 VS 간편 사용(‘사랑밭 행복편지’ 중에서)

미국의 NASA(미우주항공국)는 무중력상태에서 볼펜을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볼펜은 중력으로 잉크를 밀어내는 원리이므로 중력이 없는 세계에서 글씨를 쓸 수 없었다. 그래서 막대한 비용을 들여 우주공간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볼펜을 개발했다. 그런데 그 무렵 소련에서는 무엇을 사용했을까?

연필을 사용했다.

엄청난 비용을 들어 개발한 볼펜. 그러나 적은 비용으로도 많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은 있었습니다. 우리 삶 안에서도 이런 경우가 얼마나 많았습니까? 중요한 것은 열린 마음입니다. 만약 서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었다면 그런 낭비는 하지 않았겠지요.

서로 함께 할 때 쓸데없는 낭비를 벗어나서 더 큰 가치를 위해 일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