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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음 비움이란? (15,22-15,35) l 홍성남 신부 묵상 - 사도행전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4-07-13 조회수922 추천수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사도행전

 

사도들 그러면 많은 분들이 마음을 비운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을 하느님께 드리고,

온전히 하느님의 뜻을 따라서 사신 분들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런 생각이 때로는 일상적인 삶을 살아야 하는 신자들에게

상당한 정신적 부담을 안겨 줍니다.

조금이라도 욕심을 부리고 나면

‘나는 왜 이렇게 마음을 비우지 못하는가’하고 자책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마음 비움을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마음을 비운다는 것은 좀더 현실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욕심을 버려라’, ‘마음을 비우라’고 하는 말을

내가 가진 모든 것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모든 것을 내려놓으라는 말로 해석하면

일상적인 삶을 살아가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마음 비움, 욕심 버림이란 무엇인가?

때로 아이들은 자기 손에 무언가를 쥐고서도

더 갖지 못한 것에 마음을 두고 서운해 하고 짜증내고 힘들어합니다.

주위에서 달래고 다독여도 전부 다 주기 전에는 울음을 그치게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 때 어른들은 그런 아이를 두고서 “저놈 참 욕심도 많다”하는 말들을 합니다.

이런 현상은 어른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른들 마음 안의 내재아는 아이들과 같아서

자기가 가진 행복은 당연한 것이고,

자기가 갖지 못한, 특히 가질 수 없는 것들을 보면서 속상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때 마음의 편안함을 가지려면 손에 쥔 것을 내려놓는 것이 아니라,

손에 쥔 것을 보면서 위안을 받고,

손에 쥐지 못한 것에 대한 집착은 버려야 합니다.

즉, 마음 비움이란 갖지 못한 것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도들은 무리함이 없이

하느님께서 자신들에게 주신 것에 대하여 감사하는 마음의 훈련을 하였기에,

자신들의 뜻을 하느님의 뜻에 맞추어서 살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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