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5주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07-13 조회수691 추천수3 반대(0)

맹자는 君子三樂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부모와 형제가 건강하게 잘 지내는 것이 첫 번째 즐거움이요, 하늘과 세상을 향하여 부끄러움이 없는 것이 둘째 즐거움이고, 똑똑한 제자를 만나서 자신이 가진 것을 함께 나누는 것이 세 번째 즐거움이라고 하였습니다. 맹자께서 말씀하신 즐거움은 어쩌면 소박하고 단순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3가지 즐거움은 무엇일까요? 출세해서 명예와 권력을 얻는 것입니다. 성공해서 부와 재물을 소유하는 것입니다. 건강해서 자진 명예와 권력, 부와 재물을 마음껏 쓰는 것입니다. 이 즐거움을 얻기란 참으로 멀고도 힘든 길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가진다고 해도 참된 행복에 이르지 못하는 것을 자주 보았습니다.


신앙인들의 즐거움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가족들이 편안하게 지내는 것이 좋겠습니다. 주님의 가르침을 지키고, 주님의 복음을 이웃에게 전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뜻대로 살다가, 주님과 함께 영원한 삶을 사는 것이 신앙인의 참된 행복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군자에게 떨어지면 진한 향기가 되어 많은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수많은 현자, 문학가, 예술가, 학자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여 인류 역사의 굵은 마디를 형성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신앙인에게 떨어지면 찬란한 꽃을 피우게 됩니다. 폭력과 야만이 춤을 추는 세상에 용서와 자비를 드러냅니다. 욕심과 이기심이 가득한 이 세상에 정의와 평화의 불을 밝혀 줍니다. 요셉의원의 선우경식 선생님, 수단의 이태석 신부님, 캘커타의 마더 데레사 수녀님과 같은 분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삶을 통해서 100배 이상 열매를 맺었습니다. 이 땅에 따뜻한 마음을 간직한 신앙인들은 모두 말씀의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말씀이 권력과 명예, 재물과 부의 밭에 떨어지면 열매를 맺지 못하게 됩니다.


많은 분들이 현실의 삶에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봅니다. 가족들의 문제로, 사업의 실패로, 이웃과의 갈등으로, 지난날 잘못된 삶 때문에 가족과 이웃들로부터 버림받았다고 느끼는 분들도 있습니다. 새로운 출발을 원하고, 고통과 아픔으로부터 해방되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는 없지만, 만병통치약이 있어서 고통과 아픔을 바로 없애드릴 수는 없지만 그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용기와 힘을 얻기를 기도합니다. 하느님께서 함께 하심을 믿으면, 주님께서 고통 중에 옆에 계심을 믿으면 희망을 얻고, 용기를 얻는 것을 봅니다. 내게 주어진 십자가가 저주와 분노의 십자가가 아니라, 주님께로 나아가는 구원의 다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기도 합니다.


오늘 이사야 예언자는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비와 눈은 하늘에서 내려와 그리로 돌아가지 않고, 오히려 땅을 적시어 기름지게 하고 싹이 돋아나게 하여, 씨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을 주고, 먹는 이에게 양식을 준다. 내 입에서 나가는 말도 내가 뜻하는 바를 이루며, 내가 내린 사명을 완수하고야 만다.” 하느님의 말씀을 충실하게 지키고 따르면 반드시 많은 열매를 맺으리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밭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자갈밭에 떨어진 씨, 가시덤불에 쌓인 씨, 길가에 뿌려진 씨와 같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씨 뿌리는 이의 비유를 말씀하시고 나서 이렇게 이야기 하십니다.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들어라! 많은 사람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한다.”고 이야기를 하십니다. 心眼慧眼이 필요하고, 타인의 말을 한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기 보다는 관심을 가지고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밭에 묻혀있는 보물과 같아서 마음의 눈으로 지혜로운 마음으로 바라보면 찾을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이미 와 있지만 아직 완성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진실과 정의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형제 여러분 장차 우리에게 계시될 영광에 견주면, 지금 이 시대에 우리가 겪는 고난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모든 피조물이 지금까지 다 함께 탄식하며 진통을 겪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피조물만이 아니라 성령을 첫 선물로 받은 우리 자신도 하느님의 자녀가 되기를, 우리의 몸이 속량되기를 기다리며 속으로 탄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눈에 보이는 땅이 가물고, 채소가 병이 들면 양수기를 가지고 물을 대기도 하고, 약을 치기도 하고, 우리들의 정성을 다 기울여 농작물을 키우고 많은 소출을 얻도록 노력을 기울입니다. 지금 우리 마음의 밭은 어떤지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내 마음에 기도의 거름은 충분히 주고 있는지, 내 마음에 이웃에 대한 사랑과 배려의 열매는 잘 자라고 있는지, 지금 내 마음에 하느님 은총의 비가 촉촉이 내리는지 아니면 욕심과 이기심의 비가 내리고, 시기와 질투의 바람 부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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