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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람을 죽이는 말과 사람을 살리는 말씀/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인영균끌레멘스신부님 연중제15주일(2014년 7월 13일)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7-13 조회수976 추천수9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제1독서

<비는 땅에서 싹이 돋아나게 한다.>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55,10-11

 

제2독서

<피조물은 하느님의 자녀들이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8,18-23

 

복음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1-23<또는 13,1-9>

 

  

연중 제15주일(2014년 7월 13일) 사람을 죽이는 말과 사람을 살리는 말씀


말의 홍수 속에 살고 있습니다.

방송매체와 사회관계망서비스로 대표되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인해 생긴 언어의 범람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 자신도 페이스북과 트윗을 하지만 수없이 올라오는 엄청난 말들로 정신이 없을 정도입니다. 정말 말들을 마치 배설물처럼 쏟아냅니다. 또 이것 때문에 상처를 받는 사람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말을 자기 말처럼 가장해 쏟아내고 있기도 합니다.

말을 못해 병이 든 사람처럼 한 순간도 쉬지 않고 신경질적으로 남의 것을 옮겨다 올립니다.

이런 사람은 사실 남의 인생을 사는 것입니다.


말과 말씀은 같은 소리이지만 같지 않습니다. 말은 사라져버리지만 말씀은 영원히 살아 있습니다.

주님은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고 말씀하십니다. 말만 듣는 사람은 들을 귀가 없는 사람입니다.

말씀을 듣는 사람이 참으로 들을 귀가 있는 사람입니다.

수많은 말들 속에서 보석처럼 숨어 있는 말씀을 듣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 자신이 깨어 있어야 합니다.

말들의 홍수 속에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람은 정녕 자는 사람입니다. 살아 있지만 죽은 사람입니다.

참으로 깨어 있는 사람은 말씀을 마음에 깊이 새겨 깨닫습니다.

말씀은 사람을 살리지만 말은 사람은 죽입니다.

사람을 살리는 말씀을 우리 가슴 속에 새기고 생명을 선사하는 말씀의 전파자가 됩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살아 계신 말씀, 우리 모두를 살리는 말씀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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