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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속상한 일1 (15,36~15,41) | 홍성남 신부 묵상-사도행전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4-07-14 조회수903 추천수7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사도행전

 

  

 

 

 

우리는 흔히 사도들은 서로 아무런 갈등 없이

늘 한마음으로 일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도들의 성격은 천사처럼 아주 온순하고 순종적일 거라고 추측들 합니다.

 

 

그런데 복음의 이 대목은 우리들의 그런 추측이

전혀 근거 없는 비현실적인 것임을 알려줍니다.

동행할 사람의 문제로 인하여 바오로 사도와 바르나바 사도는

의견 차이가 생긴 나머지 서로간의 감정이 격해져서 갈라섰다고 합니다.

사도들의 감정이 그럴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려니와,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속상한 채로 각자 일을 벌여 간다는 것도

우리의 예상을 넘어선 황당한 사건입니다.

 

 

그러나 건강한 신앙인은 바오로와 바르나바 사도처럼

자신의 의견을 가져야 하고,

때로 다른 사람과 갈라질 정도로 강한 자아를 가져야 합니다.

늘 순종적이고, 지나치게 배려하고, 양보하는 것이 오히려 문제라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와 바르나바 사도의 이런 모습을 가장 닮은 성인은

스페인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 수녀입니다.

수도자는 강한 성격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하였던 분이지요.

 

 

불가에서도 도를 깨치려면 심성이 여리고 약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왜 모든 종교에서 수도생활 혹은 수행하는 사람들의 자아가 강해야 한다고 하는가?

수행하는 삶, 수도하는 삶 자체가

길 없는 산길을 가는 것처럼 험난하고 위험해서

마음이 여린 상태로는 갈 수가 없기에 그렇습니다.

 

 

즉, 마음의 힘, 내공을 가진 자만이 좁은 문으로 들어갈 수 있기에

자아의 힘을 강하게 키워야 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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