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7월 13일 주일 복음 묵상(사지선다)
작성자오승희 쪽지 캡슐 작성일2014-07-15 조회수875 추천수0 반대(0) 신고

7월 13일 주일 복음 묵상(사지선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1-9

1 그날 예수님께서는 집에서 나와 호숫가에 앉으셨다. 2 그러자 많은 군중이 모여들어, 예수님께서는 배에 올라앉으시고 군중은 물가에 그대로 서 있었다. 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비유로 말씀해 주셨다. “자,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4 그가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들은 길에 떨어져 새들이 와서 먹어 버렸다. 5 어떤 것들은 흙이 많지 않은 돌밭에 떨어졌다. 흙이 깊지 않아 싹은 곧 돋아났지만, 6 해가 솟아오르자 타고 말았다. 뿌리가 없어서 말라 버린 것이다. 7 또 어떤 것들은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는데, 가시덤불이 자라면서 숨을 막아 버렸다. 8 그러나 어떤 것들은 좋은 땅에 떨어져 열매를 맺었는데,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예순 배, 어떤 것은 서른 배가 되었다. 9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
사지선다

 

참 어려서부터 많이도 들은 말씀입니다. 들을 때마다 기억나는 것은, 나는 과연 어디에 해당하는지 고민하던 일입니다. 자, 골라 봅시다. (1) 길, (2) 돌밭, (3) 가시덤불, (4) 좋은 땅. 이어지는 해설의 말씀을 보면 나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는 정도는 아니니 1번은 아닌 것 같고, 환난에 걸려 넘어지니 2번인가? 아니면 각종 걱정과 유혹에 약하니 3번인가? 2번 아니면 3번 둘 중의 하나겠네,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정답이 4번이라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감히 내가 삽십 배, 육십 배, 백 배의 열
매를 맺을 좋은 땅이라는 생각을 왜 하지 않았을까요? 생각한 대로 이루어졌을지도 모를 일인데 말입니다.
이유는 간단한 것입니다. 하느님이 나를 사랑하고 있다고 믿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나의
목자, 나는 아쉬울 것 없네...저의 한평생 모든 날에 호의와 자애만이 저를 따르리니 저는 일생토록 주님의 집에 사오리다.'(시편 23장) 모든 것을 내맡기고 이미 충분히 받은 은총을 발견하기만 한다면, 나는 좋은 땅이 될 수 있습니다.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선천적으로 부족하게 받았다고 느끼는 것은 광야에서 예수님이 악마에게 받은 유혹이나 다름없습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지금부터라도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면 되뇌어 보기로 합니다. 나는 충분한 은총을 받았다, 나는 좋은 땅이다, 하느님은 나를 사랑하신다!

 

- 퍼시아저씨(2014.7.14)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