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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씀과 회개 -아름다운 시화(詩?)인생-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님 (성 요셉 수도원)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4-07-15 조회수1,227 추천수1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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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7.15. 화요일 성 보나벤뚜라 주교 학자(1217-1274) 기념일

이사7,1-9 마태11,20-24


 

말씀과 회개

-아름다운 시화(詩?)인생-


 

카톡의 소통이 놀랍습니다.

시화전을 감상하는 듯 합니다.

아름다운 사진에 짧은 코멘트, 그대로 아름다운 시화입니다.

 

요즘 영감이 떠오르면 사진에 흡사 짧은 시와도 같은 설명을 붙여 카톡으로 보내면 기분이 좋습니다.

사진에 글이 들어가야 사진의 그림도 살아납니다.

 

"와우 어딥니까?“

글이 없고 사진만 있으면 누구나 궁금해 합니다.

새삼 글이, 말씀이 얼마나 고맙고 필요한지 깨닫습니다.

 

며칠 전 보낸 카톡의 메시지입니다.

 

"맑게 흐르는 계곡 물소리/내 좋아하는/하느님의 생음악!“

남산 실개천 흐르는 물을 찍어 보내면서 붙인 코멘트입니다.

 

"하늘 길/당신의 가로수가/되고 싶다.“

요셉수도원 정문에서 성전까지 아름다운 길,

메타세콰이어 가로수를 찍어 보낼 때 덧붙인 짧은 시 같은 글입니다.

그대로 한폭의 아름다운 시화였습니다.

 

시화를 잃어가는 현대인들에게 카톡은 얼마나 큰 축복인지요.

복음 선포의 매체에도 그만입니다.

글없는 그림, 그림 없는 글, 반쪽입니다.

글과 그림이, 시와 그림이, 말씀과 그림이 시화로 하나될 때 온전한 작품임을 깨닫습니다.

 

카톡을 통해 적확한 시적 언어가, 말씀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습니다.

 

성경의 사람들, 특히 예언자들은 한결같이 '말씀의 사람들'이자 '하느님의 시인'이었습니다.

글자를, 말을 지니고 있다는 것은 너무나 큰 축복입니다.

 

오늘 강론 주제는 '말씀과 회개'입니다.

 

람의 본질이 말씀입니다.

회개를 통한 부단한 변화로 하느님을 닮아가게 하는 말씀의 위력입니다.

 

하여 끊임없는 회개에 말씀보다 더 좋은 것은 없습니다.

말씀을 잃으면 회개도 잃어 영혼은 어둠이요 죽음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그렇게 많은 기적을 행했는데도 회개하지 않은 고을을 꾸짖으시며 회개를 촉구하십니다.

평소 말씀을 통한 회개의 깨달음이 없으면 기적의 의미 또한 알 수 없습니다.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너희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티로와 시돈에서 일어났더라면,

그들을 벌써 자루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회개하였을 것이다.“

 

이런 주님의 말씀이 그 장면을 선명히 떠오르게 합니다.

그대로 우리의 회개를 촉구하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이사야를 통한 주님의 말씀은 얼마나 큰 용기와 위로가 되는지요.

 

"진정하고 안심하여라, 두려워하지 마라.

르친과 아람, 그리고 르말야의 아들이 격분을 터뜨린다 하여도,

이 둘은 타고 남아 연기만 나는 장작 끄트머리에 지나지 않으니,

네 마음이 약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바로 이게 말씀의 위력입니다.

말씀은 우리를 위로하고 치유하며, 회개를 촉발시켜

우리 모두 하느님을 향하게 하고 두려움과 불안을 몰아냅니다.

 

말씀을 통한 회개요 믿음이요 용기입니다.

 

"너희가 믿지 않으면 정녕 서 있지 못하리라."(이사7.7ㄴ).

 

불신불립(不信不立)입니다.

이런 믿음이 두려움과 불안의 어둠을 몰아냅니다.

말씀을 통한 부단한 회개의 깨달음이 믿음을 견고히 하고 아름다운 시화(詩?)인생을 만들어 줍니다.

 

하느님의 참 아름다운 시화가 미사입니다.

하여 말씀과 전례가 하나 된 주님의 거룩한 미사은총이 우리 모두 아름다운 시화인생을 살게 합니다.

 

"오늘 너희는 주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 마음을 무디게 하지 마라."(시편95,7.8).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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