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5주간 목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07-17 조회수849 추천수8 반대(0)

엠이주말 봉사 모임이 수유리에 있는 봉사자 부부의 집에서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지하철로 가려고 했습니다. 지하철은 오르고 내리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정확한 시간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평화방송 앞에는 140번 노선버스가 있습니다. 조금 망설이가다 노선버스를 선택했습니다. 기다리가가 도착한 버스를 타려고 하는데 기사가 이야기 합니다. 지금 버스는 문제가 있으니 다음 버스를 타라고 합니다. 다음 버스는 10분 후에 도착한다고 전광판에서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평온하던 마음에 갑자기 심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왜 하필 내가 타려고 하는 버스에 문제가 생겼을까! 그냥 지하철을 탈걸 왜 버스를 타려고 했을까!’ 10분 후에 버스는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너무 사람이 많았습니다. 40분 버스를 타면서 혈압은 오르고, 심장은 벌렁거리고, 날씨는 덥고, 사람은 많고 짜증이 났습니다. 이왕 늦었으니 버스 안에서 기도를 했으면 마음도 편해졌을 것입니다. 이 또한 다 지나갈 것이라고 마음을 먹었으면 가지고 간 책을 읽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날 모임은 직장에서 늦게 퇴근하신 분이 있어서 정해진 시간보다 한 시간 늦게 시작했습니다. 결국은 저만 늦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교구에 있으면 착한 목자들의 이야기를 듣기보다는 영적으로, 육적으로 병든목자들의 이야기를 듣곤 합니다. 신자들의 입장에서는 정말 마음 아프고, 속이 상한 일들이 있을 것입니다. 교구에서 병든 목자들을 치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구장을 중심으로 목자들이 주님을 닮은 착한 목자가 될 수 있도록 도와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원칙 없는 재정 운용, 독단적인 본당 운영, 부적절한 언행, 지나친 음주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신자들과 더불어 기도하고, 아픈 이를 먼저 찾아주며, 성사 집전을 성실하게 하고, 강론을 충실하게 준비하고, 말하기 전에 먼저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재정과 본당 운영에 대한 것들은 신자들 중에 전문가를 선임하여 함께 상의를 하고, 오직 기도와 말씀을 전하는데 전념하면 좋겠습니다.

 

오늘 복음 말씀을 묵상합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많은 목자들은 예수님의 이 말씀을 삶 안에서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칭찬을 받을 일이 아니라, 당연한 사명이며 책임입니다.

 

사제는 제2의 그리스도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걸어가신 길을 따라가야 합니다. 누군가 주님께서 걸어가신 길을 가고 싶다는 뜻으로 사명이라는 글을 썼습니다.

주님이 홀로 가신 그길 나도 따라가오.

모든 물과 피를 흘리신 그 길을 나도 가오.

험한 산도 나는 괜찮소. 바다 끝이라도 괜찮소.

죽어가는 저들을 위해 나를 버리길 바라오.

아버지 나를 보내주오 나는 달려가겠소.

목숨도 아끼지 않겠소. 나를 보내주오.

세상이 나를 미워해도 나는 사랑하겠소.

세상을 구원한 십자가 나도 따라가오.

생명을 버리면서까지 나를 사랑한 당신

이 작은 나를 받아주오 나도 사랑하오.”

 

오늘 제1독서에서 이사야 예언자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의인의 길은 올바릅니다. 당신께서 닦아 주신 의인의 행로는 올곧습니다. 당신의 판결에 따라 걷는 길에서도, 주님, 저희는 당신께 희망을 겁니다. 당신 이름 부르며 당신을 기억하는 것이 이 영혼의 소원입니다. 저의 영혼이 밤에 당신을 열망하며, 저의 넋이 제 속에서 당신을 갈망합니다. 당신의 판결들이 이 땅에 미치면, 누리의 주민들이 정의를 배우겠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이렇게 말하기를 원하십니다. ‘나는 가톨릭 신앙인이다.’ 이 말에는 믿음, 희망, 사랑의 삶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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