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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십자가의 무게/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인영균끌레멘스신부님 연중 제15주간 목요일(2014년 7월 17일)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7-17 조회수1,347 추천수9 반대(1)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제1독서

<먼지 속 주민들아, 깨어나 환호하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26,7-9.12.16-19

 

복음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28-30

 

 

연중 제15주간 목요일(2014년 7월 17일) 십자가의 무게
 
세월호에서 희생된 아들을 둔 두 아버지와 누나가 지금 안산에서 진도 팽목항까지, 그리고 교황님과의 미사가 열리는 대전까지 40일 순례길을 걷고 있습니다. 벌써 11일째, 전라북도 익산를 향해 걷고 있습니다.

이분들 가운데 이호진 형제와 그 따님 이아름 자매는 우리 수도원에서 열렸던 ‘세월호 참사 희생를 위한 기도 음악회’(6월 21일)에 유가족으로 참석해서 그 표현할 수 없는 분노와 피를 토하는 부모의 마음을 모든 이에게 전해주셨습니다.

함께 아파했습니다. 기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분들이 순례길에서 들고 가는 것은 바로 주님이 짊어지고 가셨던 십자가입니다.

그 험한 십자가 순례를 한다는 소식을 떠나기 전에 들었을 때 기도했습니다.

“주님, 당신의 십자가가 이분들의 무거운 아픔을 덜어주소서. 또 타오르는 분노가 온유한 사랑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하소서.”

이분들이 메고 가는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당신의 멍에인 십자가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그 십자가가 편하고 가볍다고 하십니다.

우리 어깨의 십자가가 우리의 십자가이면 짊어질 수 없습니다. 너무나 무겁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내 어깨의 십자가가 바로 주님의 십자가라면 짊어질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짊어지시기 때문에 또 우리보다 먼저 우리의 십자가를 짊어지셨기 때문에 오늘도 짊어지고 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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