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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2014년 7월 19일 토요일 복음 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4-07-19 조회수883 추천수9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4년7월19일 토요일 복음묵상

 

“민족들이 그의 이름에 희망을 걸리라.”(마태오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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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를 뒤돌아볼 때, 과연 참 평화의 시대가 있었는가를 생각해봅니다.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라는 소설 제목처럼, 우리는 전쟁의 반대 개념을 평화로 이해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전쟁이 없는 것을 평화라 하지 않습니다.
설사 그렇다 해도, 지구의 역사 속 어느 곳에선가는 늘 전쟁은 있어왔습니다.

평화란 표면적인 전쟁행위가 없는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
어디서 누군가가 옳지 못한 힘에 의해 억압을 받고 고통을 받는다면,

그리고 그 수가 적지 않다면, 나의 안위에 문제가 없다 하여 평화라는 말을 쓸 수는 없음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늘 어지러운 세상이었고, 힘이 없어 고통 받는 이들은 항상 있어왔습니다.
평화라는 말도 너무 이기적으로 해석해온 인류의 역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평화는 이기적인 마음이 절대로 이룰 수 있는 세계가 아닙니다.
우리 역시 결코 평화스럽다 말 할 수 없는 세상을 만들고 있고,

직간접으로 협조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만 할지도 모릅니다.

이 천년 전, 참된 평화의 길을 가르쳐주시다 십자가에 처형되신 그리스도를 따른다는 교회 역시

그분의 가르침과는 정반대의 길을 적지 않게 걸었던 시행착오의 아픔을 가지고 있습니다.

왜 우리가 그분의 이름에 희망을 걸고 있을까요?

욕망 안에 사는 것이 사람입니다.
그리고 욕망과 욕망 사이에는 반드시 부딪힘이 일어나고, 서로 밀어내려는 싸움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즉, 우리가 가지고 있는 약한 본성만으로 참된 평화를 실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역사는 항상 이를 증명해왔지요.

어쩌면 세상은 결코 완성된 평화를 만들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평화를 원하는 선한 마음들이 늘 있어왔고,

그 평화를 위해 스스로의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던 고귀한 영혼들이 항상 있어왔다는 것에 희망을 걸어봅니다.

그분의 말씀이 복음인 것은,

어쩌면 우리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유일할지도 모를 방법을 제시한 것이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복음의 가르침을 믿고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이 많아질 때 조금이라도 나아진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적어도 그리스도께서 알려주신 참된 평화의 의미와 성취방법을 제대로 이해하고 실천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많아지기를 기도합니다.

 

https://www.facebook.com/WithfatherPinetree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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