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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4-07-20 조회수1,015 추천수10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4년 7월 20일 연중 제16주일
 
Master, did you not sow good seed in your field?
Where have the weeds come from?
(Mt.13,27)
 
 
제1독서 지혜 12,13.16-19
제2독서 로마 8,26-27
복음 마태 13,24-44
 

어느 날 웬 할아버지가 먼지 쌓인 공사장에서 벽돌을 쌓고 있는 건장한 세 젊은이에게 다가갑니다. 먼저 첫 번째 남자에게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묻지요. 그는 조금 무례하게 대답합니다.

“안 보여요? 벽돌 쌓고 있잖아요. 하루 종일 이놈의 일을 한다고요. 벽돌 쌓는 거요.”

할아버지는 두 번째 젊은이에게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가 대답했지요.

“저는 벽돌공이에요. 지금 내 일을 하고 있죠. 내 기술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답니다. 그리고 이 일로 가족들을 먹여 살릴 수 있으니 행복해요.”

마지막 사람에게 다가가면서 할아버지는 그의 눈이 기쁨으로 충만하고 얼굴이 햇살처럼 빛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같은 질문을 던지자 그는 의욕에 가득 찬 표정으로 대답했습니다.

“아, 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을 짓고 있어요.”

일의 내용이나 성격은 관계없는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소명을 따르고 있다는 굳은 마음이 아닐까요? 이 안에서 커다란 만족감을 경험하게 되고, 자신의 삶 안에서 큰 행복감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첫 번째 젊은이의 모습처럼 불평불만으로 가득 차 있을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자신의 소명을 받아들이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떻습니까? 내 삶 안에서 내게 주어진 소명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사실 많은 이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화려하면서도 쉬운 일들, 또한 물질적인 욕심들을 충분히 채울 수 있는 소명들을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소명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행복할까요? 아닙니다. 작은 것에 만족할 수 없는 사람은 큰 것에도 만족할 수 없는 법입니다.

이렇게 주님께서 주신 모든 것에 감사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이야말로 오늘 복음에 나오는 좋은 씨가 뿌려진 밭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들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좋은 열매를 맺을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그들 가운데 원수가 몰래 심은 가라지입니다. 좋은 씨와 나쁜 가라지가 함께 있다 보니 좋은 씨의 성장을 방해합니다. 즉, 주님의 뜻에 따르지 않는 모든 악한 생각과 행동이 바로 가라지입니다. 그런데 주님의 사랑은 너무나도 대단합니다. 혹시라도 좋은 씨가 뿌려진 우리가 상할까봐 마지막 날까지 내버려 두겠다고 하시지요.

이제 우리의 마음 자세가 중요합니다. 혹시 우리를 끝까지 지켜주려는 주님의 사랑은 보지 않으면서 내 곁에 나쁜 가라지가 있다면서 불평불만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요? 주변 환경, 성격, 가족, 이웃 탓 등을 외치면서 자신이 받은 소명을 점점 잊어버리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우리는 모두 좋은 씨가 뿌려진 좋은 밭입니다. 물론 가라지들이 들어와 방해하고 있지만, 분명 마지막 날에 우리의 좋은 열매는 커다란 수확을 얻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끝까지 지켜주시는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가지고, 이제는 자신의 소명에 대해 더욱 더 깊숙이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불평불만의 세계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마음으로 주님께서 내게 주신 소명을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때 커다란 만족감과 큰 기쁨과 행복이라는 소중한 열매들을 얻게 될 것입니다.

세상 모든 일은 여러분이 무엇을 생각하느냐에 따라 일어납니다(오프라 윈프리).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손자는 유품을 정리하다가 일기장을 발견했다. 눈물을 훔치며 일기를 읽어보던 손자는 할아버지가 50년도 전에 적은 글을 발견했다.

"어제 또 금을 발견했다. 작년에 캐낸 것보다 훨씬 커서 놀랐다. 이걸 시내에서 팔면 수많은 사람이 몰려오겠지. 그러면 내가 아내와 만든 통나무집과 땀 흘려 일군 채소밭, 뒤뜰의 호수, 아름다운 숲과 나무 등 대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평온함을 누릴 수 없게 되겠지... 이걸 뒤뜰 양어장에 던져 물거품 속으로 사라지게 할지언정, 아름다운 삶이 눈앞에서 사라지게 할 수는 없다."

설마 하면서도 일기장을 본 손자는 집 뒷마당의 양어장을 뒤져보았다. 거기에는 2.7Kg에 달하는 금덩어리가 가라앉아 있었다.

그가 사는 일대에는 엄청난 양의 금이 땅에 숨어있었지만, 할아버지는 막대한 부를 눈앞에 두고서도, 대자연과 함께하는 기쁨을 선택한 것이었다.

돈의 가치가 점점 올라가는 세상이지만, 돈으로 살 수 있는 게 있고, 살 수 없는 게 있습니다.

인터넷을 보다가 우연히 본 글인데,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하는 글이라 이렇게 이곳에 올려 봅니다. 돈의 가치... 정말로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돈으로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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