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6주간 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07-21 조회수684 추천수9 반대(0)

요즘은 시험을 볼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참 많은 시험을 보았습니다. 초등학교의 받아쓰기에서부터 고등학교 입학 연합고사, 대학입학 학력고사, 대학원을 마치는 종합시험이 있었습니다.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서 필기와 실기시험을 보았습니다. 캐나다에 가서는 어학시험을 보았습니다. ‘리포트를 작성했습니다. 본당에 있을 때면 대림, 사순을 준비하면서 교리시험을 보기도 했습니다. 시험은 두 가지 목적이 있습니다. 하나는 선별의 목적입니다. 적합한 사람을 선정하는 방법입니다. 다른 하나는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판별하는 것입니다. 아는 것은 나의 지식으로 삼고, 모르는 것은 다시 배워 나의 것으로 삼는 것입니다.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한 특별한 비법은 없었습니다. 벼락치기에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의무감으로 하는 것도 좋지만 가치와 보람을 느끼는 것이 좋았습니다. 시험이 목적이 아니라, 시험은 나의 꿈을 이루는 발판임을 아는 것이 좋았습니다. 뿌린 만큼 거둔다는 말처럼 예습과 복습그리고 반복되는 연습이 성적향상의 지름길이었습니다. 고되고, 외로운 길이지만 그 길만이 시험이라는 벽을 넘는 방법입니다.

 

오늘 성서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문제는 구원에 이르는 길은 무엇인가를 묻는 것입니다. 그것을 아는 표징은 또 무엇인가를 찾는 것입니다. 구원에 이르는 길은 공정을 실천하고, 신의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하느님과 함께 길을 걷는 것입니다. 올바른 길을 걷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요나 이야기를 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요나 예언자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가서 니느웨의 사람들이 회개하도록 전하여라.’ 요나 예언자는 이스라엘 백성이 아닌 이방인들에게도 하느님의 사랑이 전해지는 것이 싫어서 도망을 갔지만 하느님의 뜻에 따라서 니느웨 사람들이 회개하도록 하느님의 뜻을 전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죄인들, 병자들, 이방인들에게도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셨습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보여 주시는 표징입니다.

 

우리 속담에 자다가 남의 다리를 긁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남의 다리를 긁어서는 내가 시원해질 수 없는데, 잠결에 남의 다리를 긁는다는 뜻입니다. 잠결은 아니더라도, 우리는 때로 배우자가, 부모가 원하는 것을 헤아리지 못하고 엉뚱한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중에 울면서 후회하지만 너무 늦을 때가 많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바라는 것은 수많은 번제물이 아니라고 하십니다. 오직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정의를 실천하며 평화롭게 사는 것이라고 하십니다. 마음의 문을 열고 세상을 통해 드러나는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기를 바라십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뜻을 신기한 기적이나 놀라운 사건을 통해서 볼 수도 있겠지만 바람에 흔들리는 작은 꽃에서도, 흘러가는 구름에서도, 거센 비바람에 떨어진 나뭇잎에서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목소리를 듣거든 너희의 마음을 무디게 가지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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