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그리스도의 향기//기도에 대한 마귀의 속임수

                                               최황진라파엘신부님편지

차가 다니는 길은 ‘차도’ 물이 다니는 길은 ‘수도’ 사람이 다니는 길은 ‘인도’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을 만나러 가는 길을 ‘기도’라고 합니다.

그런데 하느님을 만나러 가는 길목에서 길을 막고 서 있는 놈이 바로 마귀인데

기도의 입구에 섰을때 마귀는 그 길을 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이 우리를 속여 발길을 돌리게 합니다.

지난 주일 복음 말씀에서 묵상 하였듯이 하느님의 말씀의 씨앗이 우리 마음 속에 뿌려졌습니다.

 그러나 우리 마음의 상태에 따라서 그 씨앗이 뿌리를 얼마나 깊이 내리고 열매를 맺느냐가 결정 됩니다.

만일 씨앗이 뿌리를 내리고 자라나 열매를 맺게 된다면

 우리는 하느님의 은총을 가득히 받고 행복해질 것이기 때문에 사탄은 그 꼴을 절대로 보지 못합니다.

그래서 말씀의 씨앗이 뿌리를 내리는 것을 방해 합니다

 말씀의 씨앗은 깊게 뿌리를 내리고 어느 정도 자라나면 그때부터는 저절로 엄청나게 자라납니다

 바로 그 시점까지가 중요하며 그것은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만일 세상의 시련이나 걱정과 염려에 휩싸여 신앙을 포기한다면

그것은 돌밭에 뿌려진 씨앗과도 같이 뿌리를 깊게 내리지 못해서

 태양의 뜨거움을 견디지 못하고 말라 버립니다.

 그리고 내적인 공허함이나 우울감이나 분노나 미움에 사로잡혀 절망한 채

 주님께 희망을 두지 못한다면 그것은 가시덤불에 떨어진 씨앗과도 같아서

어느 정도 자라다가 결국 숨이 막혀 죽어 버리게 됩니다.

씨앗이 뿌리를 내리고 많은 열매를 맺는, 좋은 땅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도를 중심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은총안에 머물고 보호를 받고 힘을 받기에 사탄은 전력을 다해서

 어떤 이유에서라도 우리를 기도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바로 다음과 같은 생각을 들게 하여 기도하지 못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혹여나 이런 생각이 들면 사탄의 유혹임을 깨닫고 더 열심히 기도해야 합니다.

1 기도라는 거 얼마나 비과학적이냐 다른 사람들이 알면 비웃겠네.

2 기도는 스님도 하고 무당도 하고 안믿는 사람도 다 하는 기원 같은거야.

3 가만히 앉아 기도만 하면 뭐가 되냐?일을 먼저 하고 기도하는 거야.

4 정신없이 바쁜데 한가하게 기도하고 앉아 있을 시간이 어디 있어?

5 그렇게 기도해서 나아지는 것도 없었잖아

6 기도 안하고 잘 사는 사람들을 봐 기도할 필요가 없지

7 넌 기도도 잘 못하잖아 세련되게 기도를 해야지

8 기도회에 나가면 하루 종일 졸려서 정신없을 텐데

9 소리만 지르는 게 기도는 아니야 하느님이 귀가 먹었나?생각으로만 해

10 전능하신 하느님이 뭘 몰라서 또 아뢴단 말이야?이미 다 아셔

결국 어떤 이유에서건 기도하지 않는다면 이미 사탄의 지배하에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건 기도한다면..이미 하느님의 은총 안에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상황에서도 기도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