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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4-07-22 조회수1,456 추천수12 반대(1)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4년 7월 22일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기념일
 
Jesus said to her, "Mary!"
She turned and said to him in Hebrew,
"Rabbouni," which means Teacher.
(Jn.20,16)
 
 
제1독서 아가 3,1-4ㄴ
복음 요한 20,1-2.11-18
 

오늘 복음과 같은 장면을 전하는 마르코 복음(16,1-8 참조)을 보면, 주간 첫 날 이른 아침에 세 여인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가는 장면으로 시작하지요. 그런데 무덤을 찾아가면서 하는 걱정이 나옵니다. 그것은 누가 무덤 앞을 막고 있는 큰 돌을 굴려 줄 것인가 였지요. 여자의 힘으로는 도저히 굴릴 수 없는 매우 큰 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포기하지 않습니다. 걱정에 사로잡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무덤을 향해 계속 걸음을 내딛었습니다. 이러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중의 한 명이며 오늘 축일로 기념하는 마리아 막달레나는 예수님을 직접 뵙고 세상에 부활을 알리는 커다란 사명까지 얻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지난주에 어느 식당에서 연인으로 보이는 남녀가 나누는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되었습니다. 먼저 남자가 밑반찬으로 나온 김치를 가위로 자르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원래 이런 것 하지 않거든. 너니까 해주는 거야.”

그러자 여자는 수저통 속의 수저를 꺼내 앞에 놓아주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나 역시 원래 이런 것 하지 않거든. 너니까 해주는 거야.”

‘너니까 해 준다’는 말. 바로 사랑하기 때문에 해준다는 말일 것입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평소에 하지 않는 것이지만 해 줄 수 있다는 말이 제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과연 우리는 주님을 사랑한다고 말은 하면서, 사랑하기 때문에 하고 있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주님을 믿고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무덤을 막고 있는 돌을 굴릴만한 힘이 없음에도 무덤으로 향했는데, 우리는 너무나 쉽게 할 수 없다고 포기하고 좌절할 때가 얼마나 많았나요?

그런데 위안이 되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을 굳게 믿고 사랑했던 마리아 막달레나 역시 처음에는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아직 부활을 알아보는 눈이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그리고 의심하는 마음이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게 만든 것입니다. 하지만 주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그녀는 예수님을 드디어 알아보게 됩니다. 다른 일로 바빴던 마르타와 달리 예수님의 발아래 앉아서 말씀 듣는 것에 익숙했던 마리아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지요.

우리 역시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주님께 대한 사랑의 마음을 간직하면서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자 평소에 노력하면 노력할수록 어느 순간 내 곁에 계신 예수님을 알아보게 될 것입니다. 그 희망을 간직하면서 주님께 내 사랑을 고백할 수 있는 오늘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주님이니까 내가 행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모든 사람에게 예절바르고, 많은 사람에게 친절한 사람은 아무에게도 적이 되지 않는다(벤자민 프랭클린).


 

위대한 일보다는 선한 일을...(루돌프 슈테프텐브링크)

부족한 것이 아무것도 없는 한 남자가 있었다. 그는 이기주의자였다. 그는 자신이 하게 될 모든 일에 앞서 이렇게 물었다.

“이 일은 나에게 어떤 점에서 유익한가?”

그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의 안전뿐이었고 다른 사람의 안전은 안중에 없었다. 그러면서도 다른 사람들한테 인정받고 싶어 했다.

그가 그런 식으로 사는 동안 감정은 점점 더 메말랐고 삶의 기쁨은 현저하게 감소되었으며 그의 나날은 언제나 단조로운 모습으로 이어졌다. 또한 경직된 무관심이 그의 마음속에 넓게 퍼져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어려움으로 고통을 겪던 어떤 여자를 만났다. 그는 그 만남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선을 행하고 기쁨을 줌으로써 자신도 기쁨을 누리게 된다는 단순한 진리를 깨달았다. 반드시 선한 정신에 마음을 열어야 한다는 것과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생명의 물결이 흐른다는 것도 깨달았다. 그는 스스로에게 말했다.

“너는 날마다 위대한 일을 할 수는 없지만 선한 일을 행할 수는 있다.”

위대한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선한 일을 행하는 것이 훨씬 내 영혼에 유익한 중요한 일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왜 위대한 일만을 행하는 자신을 꿈꾸고 있을까요? 정말로 중요한 것을 행하는데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오늘을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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