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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씀의초대 2014년 7월 23일 [(녹) 연중 제16주간 수요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4-07-23 조회수573 추천수1 반대(0) 신고

 

2014년 7월23일

 

[(녹) 연중 제16주간 수요일]

 

말씀의초대

예레미야는 주님께서 예언자의 소명을

내리셨을 때 아이라서 말할 줄 모른다고 거절한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그에게 당신이 보내면

 누구에게나 가야 하고,

당신이 명령하시는 것은 무엇이나

 말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며 두려워하지

 말라고 당부하신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들려주신다.

 그가 씨를 뿌렸는데,

어떤 것들은 새가 쪼아 먹고,

 어떤 것들은 말라 죽었으며,

가시덤불에 떨어진 씨는 숨 막혀 죽는다.

그러나 좋은 땅에 떨어진 씨는 수십 배,

수백 배의 열매를 맺는다.

 

◎제1독서◎

< 민족들의 예언자로 내가 너를 세웠다.>
▥ 예레미야서의 시작입니다. 1,1.4-10

1 벤야민 땅

아나톳에 살던 사제들 가운데 하나인

 힐키야의 아들 예레미야의 말.


4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5 “모태에서 너를 빚기 전에 나는 너를 알았다.

태중에서 나오기 전에 내가 너를 성별하였다.

 민족들의 예언자로 내가 너를 세웠다.”


6 내가 아뢰었다.

 “아, 주 하느님,

저는 아이라서 말할 줄 모릅니다.”

 

7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저는 아이입니다.’ 하지 마라.

너는 내가 보내면 누구에게나 가야 하고,

내가 명령하는 것이면

무엇이나 말해야 한다.

 

 8 그들 앞에서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너를 구해 주리라.

주님의 말씀이다.”


9 그러고 나서 주님께서는

당신 손을 내미시어 내 입에 대시며,

 나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내가 너의 입에 내 말을 담아 준다.

 

10 보라, 내가 오늘 민족들과

 왕국들을 너에게 맡기니,

뽑고 허물고 없애고 부수며,

 세우고 심으려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71(70),1-2.3과 4ㄱㄷ.5-6ㄱㄴ.15ㄴㄷ과 17(◎ 15ㄴㄷ 참조)
◎ 주님, 제 입은 당신 구원의 행적을 이야기하리이다.
○ 주님, 제가 당신께 피신하오니,

영원히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하소서.

 당신 의로움으로 저를 건져 구하소서.

제게 귀를 기울이소서, 저를 구원하소서.

◎ 주님, 제 입은 당신 구원의 행적을 이야기하리이다.



○ 이 몸 보호할 반석 되시고,

저를 구할 산성 되소서.

 당신은 저의 바위, 저의 보루시옵니다.

저의 하느님, 악인의 손에서 저를 구원하소서. 

 ◎ 주님, 제 입은 당신 구원의 행적을 이야기하리이다.



○ 주 하느님, 당신은 저의 희망,

 어릴 적부터 당신만을 믿었나이다.

저는 태중에서부터 당신께 의지해 왔나이다.

어미 배 속에서부터 당신은 저의 보호자시옵니다.
◎ 주님, 제 입은 당신 구원의 행적을 이야기하리이다.


○ 당신 의로움, 당신 구원의 행적을,

 저의 입은 온종일 이야기하리이다.

하느님, 당신은 저를 어릴 때부터 가르치셨고,

저는 이제껏 당신의 기적을 전하여 왔나이다.

◎ 주님, 제 입은 당신 구원의 행적을 이야기하리이다.

 

◎복음환호송◎

< 열매는 백 배가 되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1-9

1 그날 예수님께서는

집에서 나와 호숫가에 앉으셨다.

 

 2 그러자 많은 군중이 모여들어,

예수님께서는 배에 올라앉으시고

군중은 물가에 그대로 서 있었다.

 

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비유로 말씀해 주셨다.
“자,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4 그가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들은

길에 떨어져 새들이 와서 먹어 버렸다.


5 어떤 것들은 흙이 많지 않은 돌밭에 떨어졌다.

흙이 깊지 않아 싹은 곧 돋아났지만,

 

 6 해가 솟아오르자 타고 말았다.

뿌리가 없어서 말라 버린 것이다.


7 또 어떤 것들은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는데,

가시덤불이 자라면서 숨을 막아 버렸다.


8 그러나 어떤 것들은

 좋은 땅에 떨어져 열매를 맺었는데,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예순 배,

어떤 것은 서른 배가 되었다.


9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 알렐루야.
○ 씨앗은 하느님의 말씀,

 씨 뿌리는 이는 그리스도이시니,

그분을 찾는 사람은 모두 영원히 살리라.
◎ 알렐루야.

 

◎오늘의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좋은 땅에 떨어진 씨는

 풍성한 열매를 맺는다고 말씀하십니다.

‘좋은 땅’이라는 말에 머물면서 제가 말씀을 듣고,

읽고, 묵상하고 받아들이는 자세를

잠시 묵상해 보았습니다.

 문득 한 소설에 나오는 인상적인

대목이 떠올라 조금 길게 옮겨 봅니다.
“노인은 천천히, 아주 천천히 책을 읽었다.

그의 독서 방식은 간단치 않았다.

 먼저 그는 한 음절 한 음절을 음식 맛보듯

음미한 뒤에 그것들을 모아서

자연스러운 목소리로 읽었다.

그리고 그런 식으로 단어가 만들어지면

그것을 반복해서 읽었고,

 역시 그런 식으로 문장이 만들어지면

그것을 반복해서 읽고 또 읽었다.

 이렇듯 그는 반복과 반복을 통해서

 그 글에 형상화된 생각과 감정을

 자기 것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음절과 단어와 문장을 차례대로

반복하는 노인의 책 읽기 방식은

특히 자신의 마음에 드는 구절이나

장면이 나올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도대체 인간의 언어가 어떻게 해서

그렇게 아름다울 수 있는가를 깨달을 때까지,

마침내 그 구절의 필요성이 스스로

존중될 때까지 읽고 또 읽었다.

그러기에 그에게 책을 읽을 때

 사용하는 돋보기가 틀니 다음으로

아끼는 물건이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했다”

(루이스 세풀베다, 『연애 소설 읽는 노인』에서).
이 소설의 주인공은 아마존의 정글에서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위험한 자연과

 자연을 파괴하는 더 위험한 사람들

사이에서 분투하는 한 노인입니다.

 문맹을 겨우 면한 처지지만 그는

 ‘이따금 인간들의 야만성을 잊게 해 주는,

세상의 아름다운 언어로 사랑을 얘기하는

연애 소설이 있는 자신의 오두막’에서

위로와 힘을 얻습니다.
이 대목을 다시 읽어 보면서 과연 저는

성경 말씀에서 처음 책의 세상을

경험할 때 느끼는 놀라움을 느끼는지,

유일한 힘과 위로의 원천이라고 믿는

 간절함으로 말씀을 대하는지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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