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들리는 것과 듣는 것/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인영균끌레멘스신부님 연중 제16주간 수요일(2014년 7월 23일)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7-23 조회수979 추천수8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제1독서

<민족들의 예언자로 내가 너를 세웠다.>
▥ 예레미야서의 시작입니다. 1,1.4-10

복음

<열매는 백 배가 되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1-9

 

 

연중 제16주간 수요일(2014년 7월 23일) 들리는 것과 듣는 것

우리 수도원 성당에선 가끔 ‘삑삑삑 삐이익’ 하는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대체 어디서 이런 소리가 나지, 음향 시스템이 잘못되었나 하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 소리는 보청기에서 나는 소리입니다.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수도형제의 보청기에서 나는 소리였습니다.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귀가 잘 안들리는 형제들이 제법 있습니다. 이 형제들은 들으려고 애를 많이 쓰지만 쉽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듣는다는 것은 얼마나 중요한 가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 주님은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고 하십니다. 우린 귀가 있기에 들어야 하죠.

이런 말이 있죠. ‘자기 듣고 싶은 말만 듣는다!!!’ 이건 사실입니다. ‘들리는 것’과 ‘듣는 것’은 다른 것입니다.

‘들리는 것’은 의식없이 자기 듣고 싶은 말만 골라 듣는 것입니다. 편식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반면 ‘듣는 것’은 온 마음으로 깨어 듣는 것입니다.성경이나 사람의 말이나 사건 안에서 여러 다양한 형태로 다가오시는 주님의 말씀이 우리 자신을 찌르고 부수든지 혹은 세우고 격려하시든지 이 말씀을 마음으로 깊이 듣습니다.

참으로 깨어 들을 때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따르는 사람, 참된 제자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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