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6주간 목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07-24 조회수658 추천수8 반대(0)

이제 곧 방학을 할 것입니다. 방학을 하면 아이들은 물놀이를 갈 것입니다. 본당에 있을 때입니다. 학교에 가라면 늦잠을 자는 아이들이, 성당에 가라면 게으름을 피우는 아이들이 , 여름 수련회를 간다고 하면 새벽부터 성당으로 왔습니다. 물놀이는 자기들이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지만, 어른들은 하느님께서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할 것입니다. 올 여름, 하느님께서 좋아하시는 일을 먼저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저는 구원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아브라함 시대에 구원의 개념은 땅의 축복이었습니다. 더 많은 가축을 기를 수 있고, 가족들이 함께 지낼 수 있는 땅을 소유하는 것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축복이며, 구원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셨습니다. ‘더 많은 가축과 더 많은 땅을 줄 것이다.’ 아브라함은 하느님의 축복을 받았으며, 믿음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모세의 시대에 구원의 개념은 자유와 해방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집트에서 노예생활을 하였습니다. 자신들의 자녀 중에 아들은 태어나면 죽임을 당했습니다. 비록 이집트 땅에서 풍요를 누릴 수 있었지만 자유와 해방이 없는 삶은 굴욕과 굴종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자유와 해방을 말씀해 주십니다. 자유와 해방은 결단이 필요합니다.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과감하게 행동해야 얻을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용기를 주셨고, 드디어 근심의 바다, 두려움의 바다, 허무의 바다를 건널 수 있었습니다.

 

예언자들의 시대에 구원의 개념은 정의의 실현이었습니다. 예언자들은 정의가 강물처럼 흘러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사막에 물이 솟아나고, 사자와 어린이가 함께 뛰어노는 세상을 꿈꾸었습니다. 묶인 이들이 자유를 얻고, 눈먼 이들은 눈을 뜨고, 굶주린 이들은 배불리 먹게 되는 세상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소수의 사람들이 부와 권력을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보편적인 복지가 이루어지는 세상을 말하였습니다.

 

세례자 요한과 예수님 시대에 구원의 개념은 하느님 나라였습니다. 하느님의 뜻이 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나라였습니다. 하느님의 거룩함이 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나라였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 보다 앞서서 하느님 나라 운동을 하였습니다. 하느님 나라는 회개하고 세례를 받으면서 시작된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몸소 세례를 받으시면서 세례의 품격을 높여 주셨습니다.

 

세례자 요한이 순교한 다음,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시면서 말씀과 표징을 통해서 하느님 나라를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비유를 통해서 하느님 나라의 가능성과 풍요로움을 이야기 하셨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였고,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를 이 땅에서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를 통해서 우리를 , , 죽음에서 자유롭게 해 주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것은 땅의 축복, 자유와 해방, 정의의 실현을 뛰어넘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 언덕을 넘으셨습니다. 그리고 죽었지만 다시 살아나심으로써 하느님 나라를 지금 여기에서 실현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날과 그 때가 언제 올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다만 여러분은 깨어서 기다리십시오. ‘하느님나라는 여기에 있다, 저기에 있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오더라도 결코 그들을 따라가지 마십시오. 하느님나라는 바로 여러분 가운데에 있습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때 보는 것은 예전에 보던 것과는 다르기 마련입니다. 사랑의 눈으로 보면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하느님 나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믿음의 귀로 들으면 예수님 말씀의 의미를 이해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오늘부터 서울대교구 여성 355차 꾸르실료 봉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묵상 글은 월요일부터 올리겠습니다. 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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