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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연중 제16주일 목요일 복음 묵상)
작성자김일겸 쪽지 캡슐 작성일2014-07-24 조회수847 추천수1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4년7월24일 목요일 복음묵상

“비유로 말하는 이유는 저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마태오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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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는 세상이라 하십니다....
어쩌면 시대와 상관없이 늘 우리의 안타까운 모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엇을 보지 못하고, 무엇을 듣지 못하고, 무엇을 깨닫지 못했다는 것일까요?
당연히 옳고 그름에 대한 진실일 것입니다.

편견을 갖지 말라는 말을 우리는 자주 합니다.
하지만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생각이나 마음은 반드시 어느 한 쪽으로 기울어지게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그것은 편견이요!"라고 외친다고 할 때, 우리의 그 외침 속에도 또 다른 편견이 자리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옳고 그름에 대한 진실을 식별하는 것이 어려운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한계를 인정하면서, 그분의 도우심을 청하며, 옳은 쪽을 선택하고자 집중하는 것이 우리의 최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의 생각과 논리는 사실 언제든지 엇나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잘 산다는 것은 진실로부터 엇나가는 횟수를 줄이는 싸움입니다.

결국 체험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체험이란 그저 보고 듣는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보고 들은 것이 마음을 흔들어놓아야 그것이 체험이 됩니다.

깨닫지 못하기에 비유로 말씀하셨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상황으로 들어가게 하셨다는 말씀이 아닐까요?
여기서 하나의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이 누군가에게 옳음을 보일 수 있다면 우리는 하나의 비유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보인 옳음이 진실이라면 반드시 거기에는 아름다움이 나타날 것입니다.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폭격할 미사일 앞에서 팔레스타인의 전멸을 기도하는 이스라엘 어린이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면서 세상이 얼마나 쉽게 악으로 물들 수 있는지를 생각할 때 두렵기조차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에선가 악마의 잔악성이 그 힘을 발휘하고 있음을 의식해야만 합니다.

악으로 무너지지 않은 세상, 복음의 비유로서 살아가는 이들이 많은 세상을 꿈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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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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