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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4-07-25 조회수1,161 추천수12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4년 7월 25일 성 야고보 사도 축일
 
whoever wishes to be great among you
shall be your servant;
whoever wishes to be first among you .
(Mt.20,26-27)
 
 
제1독서 2코린 4,7-15
복음 마태 20,20-28
 

스마트폰을 가지고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은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게임을 같이 하자는 초대의 메시지를 너무나 많이 받기 때문이지요. 사실 한때 스마트폰을 가지고 게임을 해 본 적이 있기는 합니다. 주변에 이 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이 오로지 저인 것만 같았거든요. 아무튼 게임을 시작했지만 생각보다 너무 어려웠습니다. 누구는 점수가 백 만 점이라는데, 저는 몇 만 점을 넘기기도 힘들었거든요. 이것도 경쟁이라고 사람들에게 뒤처지는 것이 싫어서 기를 쓰고 했습니다. 밤에 잠을 자지 않고 게임을 할 때도 있었고, 때로는 유료 아이템을 구입해서 점수를 더 올리려고도 했습니다.

지금 현재 그 게임을 전혀 하지 않습니다. 게임이 제 삶에 있어서 본질적이지 않음을 깨달았기 때문이지요. 물론 재미는 있습니다. 또한 무료한 시간을 게임으로 보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하는 이 행동이 몇 년 후 나에게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져보았을 때 ‘아니오.’라는 답변을 내릴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게임만이 아니지요. 내 삶에 있어서 하고 있는 그 모든 행동과 생각에 대해서 ‘내가 하는 이 행동과 생각이 몇 년 후 나에게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져 보십시오. 분명히 해야 하는지 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저절로 결정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사실 그 순간에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내게 있어 가장 본질적인 것처럼 생각될 때가 많습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야고보와 요한은 하늘 나라에서의 영예를 청합니다. 그리고 다른 제자들은 그러한 영예를 먼저 구한 야고보와 요한을 시기하고 불쾌하게 여깁니다. 이 청이 본질적인 것이라고 다른 제자들 역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하늘 나라의 영예가 본질적인 것이 아님을 말씀하십니다. 오히려 낮은 자리를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시지요.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

우리가 아무리 낮아져도, 주님께서 낮아지신 만큼 낮아질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 한 분이 아주 많이 낮아짐으로써 모든 사람이 구원이라는 영광을 얻어 하늘 나라에 올라가게 되었지요. 주님께서는 우리들 역시 이렇게 자기만을 위한 삶이 아닌, 모든 이를 위한 낮은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삶이 하느님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삶이며, 이런 삶을 통해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이 완전히 펼쳐지는 세상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가장 근본적인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순간의 만족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만족을 얻을 수 있는 길. 바로 주님의 길을 쫓는 우리가 되도록 합시다.

불행한 사람의 특징은 그것이 불행한 것인 줄 알면서도 그쪽으로 가는 점에 있다. 우리 앞에는 불행과 행복의 두 갈림길이 언제나 있다. 우리 자신이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도록 되어 있다(A.링컨).


 

어떻게 예수님을 증거하겠습니까?

일전에 명동에 갔다가 거리에서 선교하는 분을 뵙게 되었습니다. 소위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치는 분이시지요. 그런데 이분들의 선교 방식도 업그레이드가 되었더군요. 글쎄 중국어로 선교를 하시는 것입니다. 명동 거리에 외국인들, 특히 중국인들이 많이 왕래하다보니 이들을 향해서 선교하시는 것 같더군요. 그렇다면 외국인들의 반응은 어떠했을까요? 자국말로 선교를 한다고 호의적으로 다가와서 대화를 나눌까요?

언젠가 텔레비전을 보는데, 많은 기부와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연예인 한 명이 나왔습니다. 그는 남들 몰래 기부와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지만, 어느 날 소문이 나서 이렇게 방송에까지 나와 그 사연들을 말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의 가치관을 들으면서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는 방송에서 종교에 대한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열심한 개신교 신자이지만, 하느님, 교회, 신앙에 관한 이야기 등을 한 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방송 후에 신앙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의 언행이 훌륭한 전교가 된 것입니다.

가장 훌륭한 전교, 가장 주님은 잘 증거하는 방법. 잘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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