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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17주일/가장 중요한 보물은?이수승 신부/말씀자료
작성자원근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4-07-26 조회수959 추천수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

하늘나라는 어떤 장사꾼이
좋은 진주를 찾아다니는 것에 비길 수 있다.

그는 값진 진주를 하나 발견하면 돌아가서
있는 것을 다 팔아 그것을 산다.
(마태오 13,44-52)

가장 중요한 보물은?


하느님께서는 솔로몬에게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면 좋겠느냐?"고 물으십니다. 만약 하느님께서 똑같은 질문을 나에게 던지신다면 나는 무엇을 달라고 청하겠습니까?

오늘 복음의 첫 번째 비유는 밭에 묻혀 있는 보물을 사기 위하여 자기의 온 재산을 포기할 만큼 어리석은 자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그는 누구보다 현명한 사람입니다. 오늘 제 1독서에서 솔로몬 왕은 하느님께 바로 이 지혜를 청해서 받습니다.

그리고 제 2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모든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모습을 닮도록 부르심을 받았다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은 바로 하느님의 숨겨진 지혜요, 보물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주님을 차지하기 위해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하도록 불리 움을 받은 사람들임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어린아이 때는 손 때 묻은 인형이나 장난감이 가장 소중한 보물이요, 어쩌다 생기는 동전 몇 푼, 과자봉지에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보다 큰 세상 것들을 보고 들을 만큼 성장한 후에는 더 이상 내가 가진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가 없습니다. 또 세상의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현실적인 계산법에 익숙해져 내가 손해 보는 짓일랑은 알아서 하지 않게 되고, 내 것, 내 이익에 관계되는 것이면 놓치지 않는 영악스러움이 몸에 배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과연 내 이익, 내 것이라는 그 분명한 선은 무엇을 위한 것이며, 어디에 가치 기준을 두고 있는지 문득 스스로에게 물으면 할 말이 없어집니다.

하느님께서 솔로몬에게 하신 것처럼 한 가지 소원을 물으신다면 과연 나는 무엇을 청할 수 있을지. 머리가 커진 나는 어린 시절처럼 단순하지도, 순수하지도 못해서 이것저것 따져보느라 선뜻 대답을 못할 것 같습니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다 팔아 살만큼 소중한 것도 없이, 그저 남들처럼 다른 사람도 그렇게 하니까 의미 없는 것들에만 매달려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 볼 시간이 필요한 때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또 한 번 물으십니다.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면 좋겠느냐?"


[말씀자료 : --이수승 신부-- I 편집 : 원 요아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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