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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복된 분들(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7-27 조회수861 추천수5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복된 분들(마태 13,10-17)

 

찬미예수님~ 알렐루야~

오늘 독서에서 예레미야 예언자는 주님의 말씀이다. 정녕 내 백성이 두 가지 악행을 저질렀다. 그들은 생수의 원천인 나를 저버렸고, 제 자신을 위해 저수 동굴을, 물이 고이지 못하는 갈라진 저수 동굴을 팠다.”고 말씀하십니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 저수동굴을 팠는데 물이 고이지 않는 갈라진 저수 동굴을 팠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물을 갖다 부어도 갈라진 틈으로 물이 다 새나가기 때문에 쓸데없는 저수동굴을 팠다는 내용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사실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들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24시간을 갖고 한평생 길게 사는 사람은 길게, 짧게 사는 사람은 짧게 하느님께로부터 부여받고 살아갑니다. 그런데 사람들마다 목표가 다 다릅니다. 여러분들은 하느님을 가장 사랑하고 하느님을 첫 자리에 놓은 사람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저녁에 미사에 나와서 기도하고 거룩한 시간을 보내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여러분들은 신앙에, 하느님께 뿌리를 내리고 하느님께로부터 자양분을 받아서 하느님께서 맺어주시는 열매들을 맺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입니다.

 

반대로 세상적인 것에 희망을 두고 세상적인 것들을 가지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재물을 모으려고 무진 애를 쓰는 사람들은 재물 모으는데, 즐거움에 도취된 사람은 즐거운 일만 여기저기 찾아다니면서 즐겁게 살아갑니다. 술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이상하게 술 기회가 자주 옵니다. 자주 온다는 것보다는 본인이 찾아다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쪽으로 오감이 발달된 것입니다. 보이지도 않는 갈라진 틈에다 물을 붓는 것처럼 그렇게 계속 자신의 영혼에 도움이 되지 않는 곳에다 자꾸 보화를 쌓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을 향하여 뿌리를 내리고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하느님 나라에 보화를 쌓기 때문에 하느님 나라에 가서 큰 사람대접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세상에 끊임없이 투자를 했는데 나중에 가서 보니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면 밑 빠진 독에 물 부으면서 여태까지 살았다는 것입니다.

 

우리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혜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이 세상의 덧없음을 깨닫고 많은 것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기회 있을 때마다 필요한 곳에 나눠줘서 가장 부유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지혜가 없으면 아무리 가져도 부족하다고 여깁니다. 지난번에 북유럽에 갔더니 부자들은 더 많이 세금을 냅니다. 50% 세금 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돈을 많이 벌면 많이 벌수록 더 많이 세금을 냅니다. 그 사람들은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기꺼이 세금으로 내는 것입니다. 나중에 연금 받는 것도 더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부자일수록 세금을 덜 내려하고, 대기업일수록 정부에서 혜택을 더 많이 줍니다. 많이 가졌으니까 기꺼이 나눠야 한다는 생각들은 못합니다. 작게 보면 우리자신도 그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미사성제에 참여하여 하느님의 은총을 구하는 여러분들은 복된 분들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너희의 눈은 볼 수 있으니 행복하고, 너희의 귀는 들을 수 있으니 행복하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희생제사보다 이 세상에서 더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 “미사성제가 없는 것보다 차라리 태양이 없는 것이 낫다.” 라고 비오 성인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축하를 드리고, 우리가 믿는 이 신앙에 대해서 정말 기쁘게 하느님께 감사드리면서, 내 인생의 목표는 이 세상이 아니고 하느님 나라라는 것, 영원한 생명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면서 영원한 것에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는 그런 신앙생활을, 그런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이 미사 중에 청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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