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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2014년 7월 29일 화요일 복음 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4-07-29 조회수1,128 추천수14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4년7월29일 화요일 복음묵상

 

“예, 주님! 저는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요한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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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타의 이 고백이 어떤 믿음에서 나온 말인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그저 당시 유다인들이 고대하던 난세에 빠진 민족을 구원할 특출난 영웅적 예언자와 같은 인물로 이해한 메시아라고 생각을 했었는지, 아니면 말 그대로 하느님의 아들이며 구세주라는 신적인 존재로 이해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전반적인 복음의 문맥이나 신학적 관점에서 볼 때, 전자의 경우가 아닐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또한 마르타 뿐만 아니라, 12제자들도 성령을 체험하기까지는 같은 입장이었을 것이라 봅니다.

그렇다면, 2천 년이 지난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예수님에 대한 믿음은 어떤 것일까요?
예수님께서 교회의 가르침대로 하느님의 외아들이시며,

구세주이신 하느님이시라고 한치의 의심도 없이 믿고 있습니까?

우리는 예수님을 믿는다고 고백합니다.
그 믿음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입니까?
애매모호하거나 뿌연 안개 속에 얼핏 보이는 듯한 물체와 같은 것은 아닐까요?

그렇다고 해도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우리가 오감에 의지해 살아가야 하는 한,

사람에 대해 가질 수 있는 믿음과는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 하느님에 대한 믿음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에 대한 믿음은 의지로 만들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분께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허락하시는 은총이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아무 의식 없이 성체를 모실 때도 있을 겁니다.
때로는 유혹 앞에 그분을 전혀 떠올리지 못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욕망과 욕심이 그분을 앞설 때도 있을 겁니다.
죄를 감추고자, 아니 잊고자 할 때도 있을 겁니다.

그러니 청하십시오.
굳은 믿음을 달라고 청하십시오.
청한다는 것은 그분을 의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 의식은 그분과의 대화로 이끌어 줍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 자신의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 모든 것을 그분과 나누고자 하십시오.
숨길 수도 가릴 수도 없는 분이니, 있는 그대로를 보여 드리고 그분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려 해야 합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아야 하고, 들리지 않는 것을 듣고자 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한계 안에서 한계를 넘어선 세계를 보아야 하는 싸움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싸움 안에서 내가 선택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답을 얻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청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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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류 은아 화가께서 그려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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