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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장 소중한 것(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7-29 조회수962 추천수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가장 소중한 것(마태 13,44-52)

 

 

찬미예수님! 알렐루야~~

오늘 열왕기 상권에 보면 솔로몬의 꿈에 주님께서 나타나셔서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느냐?” 하고 질문을 하십니다.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나타나셔서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느냐?” 하고 물으신다면 여러분들은 무엇을 청하시겠습니까? 솔로몬은 제가 백성들을 잘 다스릴 수 있도록 선과 악을 잘 분별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하고 청합니다. 그러자 하느님께서 네가 오래 살게 해 달라고 청하지도 않고, 또 재물을 청하지도 않고, 또 적을 다 없애달라고 청하지도 않았기에 내가 너에게 지혜를 주고 분별력을 주겠다고 은혜를 내려 주십니다.

우리에게도 하느님께서 지혜를 주셔서 가장 소중하고 귀한 것을 깨닫고, 또 그 귀한 것을 잘 받아들이고, 그것을 얻기 위해서 매진할 수 있는 은혜를 구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어렸을 적 꿈이 교사가 되거나 아니면 목장을 했으면 좋겠다는 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니 그 꿈이 다 이루어졌습니다.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가르치는 교사 되었고, 또 하느님의 양떼를 돌보는 사제가 되어서 살고 있으니 하느님께서 놀랍게도 제 꿈을 이루어주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사제로 살아가면서 저에게도 하느님께 제 소원을 말씀드릴 기회가 있었습니다. 성모성지 순례할 때, 루르드의 기적수에 침수하면서 소원을 말하라고 며칠 전부터 가이드가 안내를 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무엇을 청할까 신중히 생각하고 기도하면서 그때 청한 것이 첫 번째로 기도하는 사제가 되게 해달라고 청했습니다. 그리고 순례를 다녀오고 나니 새벽마다 주님께서 저를 깨워주셔서, 깨워주시는 대로 일어나서 성당으로 나가 기도를 하였습니다. 두 번째로는 사람들의 영혼과 육신을 치유하는 사제가 되게 해달라고 청하였습니다. 그러고 나서 저는 치유미사를 꾸준히 하였고 또 상담 오는 사람들을 위해서 상담했습니다. 그렇게 꾸준히 하다 보니 치유의 은사가 점점 성장되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오늘 주님께 무엇을 청하고 계십니까? 주님께서는 여러분들의 청을 다 듣고 계십니다. 성가정이 되게 해달라고, 아니면 나도 기도하는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또 아니면 건강을 주셔서 많은 봉사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아니면 많은 재물을 주셔서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이나 좋은 일에 쓸 수 있게 해달라고.... 각자 나름대로 청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청하시고 또 그것이 하느님께 영광이 되고 하느님께 합당한 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우리 학생들에게는 공부 열심히 해서 정말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하고 그것을 통해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고 세상 사람들에게 유익한 일을 하는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아주 구체적으로 청하라고 했습니다. 오늘 여러분들도 구체적으로 희망하고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 청하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그런 말씀을 들려주십니다.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 보물을 다시 숨겨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는 이 복음 말씀을 읽으면 제가 사제가 되겠다고 결심하던 때가 떠오릅니다. 사제가 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는데 정말 하느님께서 저를 부르시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 신부님을 찾아가서 하루 피정을 했고 그때 신부님께서 몇 개의 성서구절을 주셨는데, 그 중에 하나가 이 복음 말씀이었습니다. 이 복음 말씀을 읽으며 묵상을 하는데 마치 봄에 따뜻한 햇살이 제 얼굴과 제 손에 비추는 것처럼 제 마음이 따뜻해지고, 제 온몸이 평화 가운데 잠기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하느님을 위해서 사제가 된다는 것은 정말 귀한 일이고, 소중한 일이며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구나 하는 것을 깨닫고, 그 길로 결심을 했습니다. 여러 가지 세속적인 욕심도 있고 또, 내가 사제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제 자신에 대한 의심도 많이 있었는데 이 복음을 묵상하면서 아! 그래 모든 것을 다 뒤로하고 주님을 따르면 주님께서 다 이루어 주실 거라는 확신이 들어서 주님께 맡기고 떠났고 정말 이렇게 사제가 되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여러분들도 여러분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 신앙생활, 미사성제, 성가정, 기도하는 것, 등 어떤 것을 깨달았을 때 그것을 위해서 덜 소중한 것을 뒤로 해야 하는 것입니다. 예비신자들이 세례를 받겠다고 입교를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중도에 포기하기도 합니다. 성당에 나오지 않을 때가 육신적으로는 편할 수 도 있습니다. 늦게 까지 잠자고 쉴 수 도 있는데 성당에 나오려면 일찍 일어나고 일찍 밥 먹고 와서 미사도 하고 교리도 배우려면 육적으로 피곤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영원한 생명을 위해서는 내가 그런 어려움을 감수, 인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내가 성가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덜 중요한 것들을 포기해야 하는 것입니다. 가정에서 T.V 보는 시간이 많다면 꼭 필요한 것 한 가지만 보면 되는 것입니다. 그럴 때 보물을 얻을 수 있고,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 내가 청하는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청하기만 하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내가 그것을 소유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하느님께서 무엇을 원하시는지, 어떤 꿈을 갖고 살아가기를 원하시는지, 그것을 진지하게 생각해보시고 그것을 위해서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더 노력할 것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사랑하는 여러분,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 그 분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하고 우리에게 말씀을 들려주십니다. 우리가 진정 하느님을 사랑하고, 또 하느님 나라를 위해서 세상의 평화를 위해서 어떤 일을 계획하고 노력하고 애를 쓸 때에는 하느님께서 당신 성령의 은총으로 모든 것을 조화롭게 하시어 더 놀라운 일들을 이루어주신다는 것을 우리에게 말씀을 해 주십니다.

 

오늘 우리는 밭에 묻혀 있는 보물의 비유말씀을 예수님께로부터 들었습니다.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 나는 그것을 얻기 위해서 무엇을 더 노력하고, 무엇을 버려야 하는가! 하는 것들을 진지하게 생각하면서, 더 소중한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또 지혜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은총을 이 미사 중에 간절히 구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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