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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온 세상을 상대로 시비와 말다툼을 벌이는 사람"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4-07-29 조회수1,259 추천수9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4년 가해 연중 제17주간 수요일


<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


복음: 마태오 13,44-46







십자가에 못박히는 예수


안젤리코 작, (1450), 프레스코, 169x134 cm, 피렌체 성마르코 박물관


     < "온 세상을 상대로 시비와 말다툼을 벌이는 사람" >

    

1917513, 포르투갈의 작은 마을 파티마에서는 루치아와 그의 사촌 남매인 히야친타, 프란치스코가 양들을 돌보다 성모님의 발현을 목격합니다. 성모님은 매달 13일에 그 곳에 나타날 테니 그 곳으로 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목동들에게 죄인들을 위한 회개와 세계평화를 위해 기도와 고행, 로사리오 등을 열심히 바칠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평화롭게만 살던 이 아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가족과 세상의 환영을 받았을까요?

   

그러나 하느님을 만나면 세상으로부터 미움을 받게 되어있습니다. 예레미야도 하느님을 알았더니 온 세상이 자신을 미워하게 되었다고 한탄합니다. 자신을 가리켜 온 세상을 상대로 시비와 말다툼을 벌이고 있는 이 사람이라고 칭합니다.

너무 고통스러워 하느님이 마치 말라버린 시내처럼 자신을 속인 것이 아니냐고 한탄합니다. 이스라엘엔 우기 때는 개울이 되지만 건기 때는 물이 흐르지 않아 사람이 다니는 길로 사용되던 시내가 많았습니다. 건기 때 물이 있을 것이라고 달려가 보지만 개울이 말라있을 때 속았다는 느낌을 크게 받는 것입니다.

요한 계시록에도 말씀이 기쁨만 주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말씀은 입에는 꿀처럼 달지만 배에 들어가면 고통을 줍니다(계시 10,9). 예수님께서도 태어나실 때부터 세상의 반대 받는 표적이라 불리셨고, 그것으로 성모님의 영혼도 예리한 칼에 찔리듯 아플 것이라 하였으며, 제자들에게도 가족이 그들을 배신하고 세상이 그들을 박해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럼에도 이 세상이 좋아하는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면 그 사람 안에 참으로 생명의 말씀이 들어있다고는 말하기 힘들 것입니다.

   

그 세 목동 중 가장 연장자였던 루치아는 당시 가장 힘들었던 것이 세상의 반대보다도 가족의 반대였다고 말합니다. 같은 가톨릭 신자로서 또 부모요 형제들로서 자신들을 이해해 줄지 알았지만 그 날짜에 성모님께 가지 못하도록 감금하고 빗자루나 장작으로 호되게 때리기도 하였으며 그녀가 본 것이 성모님이 아니라고 고백하라고 다그쳤습니다. 물론 신부님이나 동네 사람들로부터도 이 세 어린이 목동들은 질타와 미움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세 어린이는 끝까지 성모님께 대한 확신을 가지고 견뎌 마침내는 온 마을 사람들을 비롯하여 수만 명에게 태양이 떨어지는 놀라운 기적을 보게 해 주는 장본인이 되었습니다. 어린이 셋의 믿음이 한 나라의 모든 사람들을 바꾸어 놓게 된 것입니다.

   

오늘 독서에서도 하느님은 예레미야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들이 너에게 돌아올망정, 네가 그들에게 돌아가서는 안 된다.”

아무리 힘들더라도 이겨내야 합니다. 혼자서라도 세상과 맞서야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안식일을 지키기 위해 전쟁을 하느니 그냥 적의 칼에 죽는 것을 택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세상의 비웃음거리로 살아왔지만 지금은 어떤 나라도 함부로 건들 수 없는 무서운 민족으로 살아남았습니다. 지나치게 민족적인 것이 문제이기는 하지만 신앙적인 면에서 세상과의 타협을 어떤 경우에도 불허했던 그들의 열정은 우리가 꼭 본받아야 할 것입니다.

   

에릭 리델(Eric Liddell)이란 사람은 단거리 육상 분야에서 여러 세계신기록을 지니고 있는 영국의 자랑이었습니다. 1924년 올림픽 경기에서도 당연히 금메달을 따낼 것이라고 믿고 있었는데, 결승전이 하루 뒤로 연기가 되어 주일에 열리게 되었습니다. 그는 당당히 온 나라의 기대를 저버리고 예배에 참석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경기 전에 보란 듯이 흑인 선수들과 악수와 포옹을 하며 흑인을 깔보는 대다수의 자신과 같은 백인들을 혼자서 비웃었습니다. 그의 그런 모습은 모두 뉴스거리가 되어 자신의 나라에서도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나중엔 선교사가 되어 평생을 중국 선교에 바쳤다고 합니다.

   

우리 안에 말씀의 힘이 작용하기 시작하면 조금씩 세상 사람들과는 다른 모습으로 살게 되고 그들 눈의 가시가 되어갑니다. 하느님을 섬기면 세상과는 적이 되어야합니다. 세상은 사탄의 소유이기 때문입니다. 사탄이 예수님을 유혹할 때도 자신에게 절만 하면 세상의 온갖 영화를 자신이 다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그리스도께서 그러하셨듯이, 참으로 그분의 말씀이 우리 안에서 작용하여 우리를 구원하신다면 우리 또한 이 세상의 비난받는 표적이 됩니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보게 될 것입니다.

 


 





 

 

 

  

 
    요셉 신부님 홈페이지: 
http://www.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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