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7주간 수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07-30 조회수816 추천수12 반대(0)

오늘은 세월호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언론, 검찰, 경찰, 정부는 세월호와 관련해서 유병언에게 올인했습니다. 유병언에게 모든 책임이 있는 것처럼 이야기했습니다. 유병언과 가족들이 잘못했기 때문에 세월호가 침몰하고, 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것처럼 보도를 했습니다. 전 국민은 거의 매일 유병언이야기를 들어야 했습니다. 이제 유병언은 고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닭 쫓던 개 지붕만 쳐다본다.’는 말처럼 경찰도, 검찰도 허탈해 합니다. 언론은 유병언의 아들과 함께했던 여인에게 올인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정말 세월호 사고의 본질이 유병언의 아들과 함께 했던 여인에게 있는 것일까요?

 

잠시 생각을 정리하면 세월호 사고의 본질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사고는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사고가 발생 한 후에 어떻게 대처를 했는지를 밝히는 것입니다. 사고의 원인은 무엇인가를 밝히는 것입니다. 앞으로는 그런 사고가 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사고의 책임자를 밝히고 처벌하는 것입니다. 이런 것과 유병언 그리고 그 가족들이 어떤 관련이 있기에 모든 언론은 그렇게 유병언에 집착을 했을까요?

 

세월호는 갑자기 침몰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랜 시간 바다 위에 있었습니다. 구조신호를 보냈습니다. 관제센터는 이상한 징후를 보인 세월호를 파악했어야 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지 100일이 지났지만 세월호의 정확한 침몰원인, 구조신호를 받고 어떤 행동을 했는지, 구조하는 과정은 합리적이었는지에 대한 조사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국회는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한다고 합니다. 여당과 야당이 합의를 하여 세월호의 희생자와 유족들이 납득할만한, 국민들이 받아들일만한 조사와 대책을 마련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제1독서는 이렇게 말을 합니다. “그들이 너에게 돌아올망정, 네가 그들에게 돌아가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이 백성에게 맞서, 내가 너를 요새의 청동 벽으로 만들어 주리라. 그들이 너를 대적하여 싸움을 걸겠지만, 너를 이겨 내지 못하리라.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너를 구원하고 건져 낼 것이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이다. 내가 너를 악한 자들의 손에서 건져 내고, 무도한 자들의 손아귀에서 구출해 내리라.”

 

살아가면서 시련의 파도가 밀려올 때가 있습니다. 억울하고 분한 일들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진실은 승리하리라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지금은 먹구름이 하늘을 가리겠지만 먹구름 뒤에는 밝은 태양이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보물을 이야기 하십니다. 신앙인들에게 보물은 무엇일까요? ‘믿음, 희망, 사랑이 보물입니다. 그것을 얻기 위해서는 고통과 아픔을 겪더라도 이겨내야 합니다. 수모와 멸시를 받더라도 참아내야 합니다. 억울하고, 속이 상할지라도 지혜롭게 대처해야 합니다. 믿음과 희망과 사랑은 우리가 모든 것을 팔아서라도 꼭 얻어야 할 보물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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