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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 세상에서(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8-02 조회수694 추천수6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이 세상에서(마태 13,47-53)

 

 

찬미예수님~ 알렐루야~

오늘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종말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어부들이 그물을 내려 많은 물고기들을 잡았을 때, 그중에서 좋은 고기들은 그릇에 담아놓고 쓸데없는 고기들은 버리는 것처럼 그렇게 세상 종말에도 천사들이 나가 의인들 가운데에서 악한 자들을 가려내어 불구덩이에 던져 버릴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지옥불이라든지, 영원히 벌 받는 것에 대해서 여러 차례 말씀하셨습니다. ‘그곳에는 뜨거운 불이 있고 구더기도 죽지 않고, 영원히 벌 받는 곳이다. 손이 죄를 지으면 손을 잘라버리고, 눈이 죄를 지으면 눈을 뽑아버리고서라도 하늘나라에 가는 편이 더 낫다.” 최후의 심판에 목자가 양과 염소를 오른편과 왼편에 갈라놓듯이 심판하시고 영원히 벌 받는 곳으로 가라,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곳에 가서 기쁨을 누려라.’ 하고 말씀하시기도 합니다.

 

우리 교회의 가르침은 상선벌악 입니다. 착한 일을 하는 사람은 상을 받게 될 것이고, 악한 일을 일삼는 자들은 벌을 받게 됩니다. 사람들이 신앙생활하면서, 신앙생활 하기 전이라도 주위에 가까운 사람들이 한명 두 명 죽어가는 것을 보며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되고, ‘, 나도 죽겠구나. 죽으면 어떻게 되지? 나도 벌 받는 곳으로 가는 것은 아닐까!’ 하면서 신앙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고 신앙을 갖게 됩니다.

 

처음에는 지옥불이 무서워서, 두려워서 신앙생활을 시작했으나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신앙생활이 깊어지게 되면 하느님이 얼마나 사랑이 많고 자비로우신 분인지 깨닫게 되고, 그분 안에 머무는 것 자체가 기쁨이고 행복임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신앙생활을 기쁘게 하게 되는 것입니다. 거기서 더 나아가 하느님과 일치하다보면 이 세상이 하느님나라고, 하느님나라가 이 세상임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성인들은 죽음이 다가올 때 , 드디어 내가 꿈에 그리던 분을 뵙게 되는구나!’ 하면서 기뻐하고, 즐거워하였습니다. 성인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죽음이 끝이 아니라 하느님 나라의 연속선상으로 본 것입니다. 그러나 범인들은 죽을 때에 이세상이 끝나게 되는 것이고 연옥을 거쳐서 하느님 나라에 가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신앙생활하면서 인간관계의 어려움 등 많은 고난을 겪기도 합니다만, 한편으로 열심히 신앙생활하다 보면 살아계신 하느님을 느끼고, 하느님이 온 세상의 주인이심을 깨닫게 됩니다. 기도생활 한다든지, 선한 일을 한다든지 그런 것 안에서 기쁨을 찾게 되고, 행복을 누리게 됩니다.

 

나의 신앙상태는 어떤가! 아직도 두려움의 신앙생활이라면 사랑의 하느님, 자비의 하느님을 느끼게 해달라고 기도하면서 사랑의 하느님을 만나려고 노력해야 됩니다. 그럴 때, 오늘 세상의 종말이 온다하더라도 우리는 이미 이 세상에서부터 하느님나라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죽음이 두렵지 않고, 오히려 하느님께 나아가는 하느님 나라의 연속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기쁨으로 죽음을 맞이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종말이 언제 올 지 우리는 아무도 모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죽게 되면 그 순간이 나에게는 종말입니다.

 

지옥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선하신 하느님이 어떻게 지옥을 만들 수 있냐 하는데, 예수님의 말씀과 다른 것입니다. 예수님은 분명히 지옥에 대해서 여러 차례 성경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지옥이 없으면 천국도 없는 것입니다.

 

옹기장이가 흠집이 있으면 깨버리고 다시 좋은 옹기가 나올 때 까지 새로 빗는 것처럼, 주님께서는 옹기장이 손에 있는 진흙처럼 너희도 내 손에 있다고 하십니다. 지옥이나 천당은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의 뜻이고 하느님의 가르침이고 그분이 하시고 싶은 대로 하시는 것입니다. 다만 우리는 그분의 가르침에 따라 이 세상 안에서도 하느님의 나라를 그리워하고,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거룩하고 기쁜 삶을 살아간다면 우리에게 종말은 하느님께 나아가는, 하느님을 뵙는 거룩한 시간으로 다가오게 되는 것입니다.

 

이 미사 중에 사랑의 하느님, 자비의 하느님을 믿고, 섬기고 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것이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 일인지 그것을 깨달아 이 세상에서 하느님 나라를 살아갈 수 있는 은총을 간절히, 간절히 청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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