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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 요하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08-04 조회수766 추천수12 반대(0)

요즘 지하철은 스크린 도어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스크린 도어에는 좋은 글들이 있습니다. 지하철을 기다리면서 가끔 글을 읽게 됩니다. 오늘은 제가 얼마 전에 읽은 글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늦었다고 원망하지 말자

그래야 하늘을 보고

꽃을 보고

바람을 느낄 수 있다.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고

강물은 강을 버려야 바다에 다다른다.”

 

늘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글이라 생각했습니다. 채워야, 얻어야 성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라 생각했습니다. 늘 조바심에 걱정이 앞서는 제게도 도움이 되는 글이었습니다.

 

오늘은 본당 신부들의 수호성인이신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비안네 성인은 성전 건축을 잘 하지는 않았습니다. 강론을 잘 해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지도 않았습니다. 특별한 사목적인 재능으로 신자들에게 영적인 기쁨을 주지도 않았습니다. 성경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신자들에게 성서공부를 시킨 것도 아닙니다. 비안네 성인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 주었습니다. 어떤 사람이든지 신부님을 찾아오면 따뜻하게 맞이하였고, 무슨 이야기든지 끝까지 들어 주었습니다. 신부님께서는 특히 고백성사를 잘 주셨습니다. 사람들은 신부님께 고백성사를 보기 위해서 먼 곳에서도 찾아왔습니다. 신부님께 고백성사를 본 사람들은 마음의 평화를 얻었고, 위로를 받았습니다.

 

본당 신부에게 필요한 자질들이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건강을 잘 돌보는 일, 강론 준비를 열심히 하는 것, 기도를 통해서 하느님의 뜻을 찾는 것, 본당의 재정 관리를 투명하게 하는 것, 다양한 사목 계획을 세워서 신자들에게 영적인 기쁨을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본당 신부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들어 주는 것입니다. 외로운 사람, 가난한 사람, 병든 사람, 고통 중에 있는 사람은 누군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기를 원합니다.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은 모두 내게로 오십시오. 내 멍에는 편하고 가볍습니다.’

 

오늘 베드로 사도는 물위를 걷다가 물에 빠졌습니다. 주님만 바라보면 세상의 풍랑을 이겨낼 수 있는데 순간 자신의 뜻대로 살려했기 때문입니다. 한주일이 시작되는 월요일입니다. 주님의 뜻이 내 삶의 중심이 되도록 살아야 하겠습니다.

(오늘부터 수요일까지 예비신학생 여름 수련회를 다녀옵니다. 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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