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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놀라운 신비(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8-04 조회수884 추천수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놀라운 신비(마태14,13-21)

 

 

찬미예수님! 알렐루야~~

모처럼 텔레비전 뉴스를 봤더니 혼돈의 연속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사건 사고의 소식을 접하면서 그야말로 온 세상이 혼돈 속으로 접어들고 있구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우리는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고 하느님을 사랑하고 하느님의 뜻에 따라서 신앙생활을 한다면 우리의 미사참례 라든지 기도라든지 이러한 것들은 결코 헛됨이 없다는 것입니다. 어둠이 짙을수록 빛이 더욱 밝게 빛나듯이 혼돈 속에서 우리 자신들이 거룩한 미사를 봉헌할 때 이 미사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온 세상을 비추고 온 세상에 풍요로운 구원의 은총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이사야서에서는 주님께서 목마른 자들아, 모두 물가로 오너라. 돈이 없는 자들도 와서 사 먹어라. 와서 돈 없이 값없이 술과 젖을 사라. 너희는 어찌하여 양식도 못 되는 것에 돈을 쓰고, 배불리지도 못 하는 것에 수고를 들이느냐?” 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실제로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양식도 안 되고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들에 돈을 쓰고 시간을 낭비하고, 정력을 낭비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결국 우리는 한 줌의 흙이고 바람이고 물로 변할 우리의 모습인 것을 그것을 위해 온통 시간을 쓰고, 정력과 건강을 낭비하며 헛된 것에 매달리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와서 돈 없이 값없이 술과 젖을 사라, 모두 물가로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먹을 것을 주겠다. 영원히 목마를지 않을 물, 영원히 배고프지 않을 빵을 너희에게 주겠다.” 이것이 바로 주님께서 우리에게 영원한 계약이며, 준님의 변치 않는 자비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그런 말씀을 듣습니다.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군중이 육로로 그를 따라 나섰다. 예수님께서는 배에서 내리시어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그들 가운데 있는 병자들을 고쳐 주셨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인류에게 가엾은 마음이 드셔서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 주셨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가엾은 우리 인간들을 위해서 당신 자신을 하느님 아버지께 온전히 봉헌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자신들도 영원한 생명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된 것입니다.

 

인간은 태어나는 고통과 늙고 병들고 죽어가는 것을 누구도 피할 수 없습니다. 모든 인간은 운명적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그런 고통을 겪어야 합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우리 인간의 이러한 운명적인 고통을 너무나도 잘 알고 계시기에 가엾이 보시고 예수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 주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보면 장정만도 오천 명이나 되는 사람을 배불리 먹이고도 열두 광주리에 남는 빵의 기적을 일으키십니다. 장정만도 오천 명이면 여인들과 어린이들, 어르신들까지 수만 명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들판에서 수만 명에게 빵을 먹이는 기적을 베풀었다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이면 다 아는 것입니다. ‘우리 조상들이 광야에서 하느님이 내려주신 만나를 먹고 살았지! 그런데 이분이 수만 명이나 되는 사람에게 빵을 먹게 해 주시고도 열두 광주리나 남게 해주신 이 분은 틀림없이 하느님이 보내신 분이시다, 메시아시다.’ 하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주시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에서는 너희들이 나를 따르는 것은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너희는 이제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게 될 것이다. 내 피를 마시고, 내 살을 먹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이다. 내가 바로 영원한 생명의 빵이다.’ 하고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미사 때 마다 생명의 빵을 모시는 것입니다. 생명이 빵이 이뤄진 것은 그냥 이뤄진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인간의 생로병사의 고통들을 주님께서 십자가에 다 지시고 돌아가셨기 때문에 그런 놀라운 일들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분이 십자가 위에서 피와 물을 다 쏟으셔서 미사성제를 세워주신 것입니다. 세상의 어떤 신도 자신의 살을 먹으라고 내어주는 그런 신은 없습니다. 자기 외아들을 인간인 피조물에게 내어주는 그런 신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잡신들은 거꾸로 인간을 잡아서 바치라고 요구를 하기도 합니다. 15세기 멕시코에서는 매년 수만 명의 영아 심장을 돌뱀 앞에 바쳤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 하느님은 거꾸로 당신 외아들을 인류를 위해서 내어주시고, 그것도 부족해서 미사 때 마다 우리 영혼의 양식으로 내려오신다는 것입니다. 이런 놀라운 생각을 하실 분은 하느님 밖에 없으십니다. 미사성제를 생각할 수 있는 지혜는 하느님 말고는 그 누구도 그런 지혜를 따를 수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얼마나 놀라운 일이고 놀라운 은총입니까!

 

오늘 바오로 사도는 우리에게 말씀해 주십니다. “무엇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갈라놓을 수 있습니까! 환난입니까 역경입니까. 박해입니까. 우리는 우리를 사랑해주시는 분의 도움에 힘입어 이 모든 것을 이겨내고도 남습니다.”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바오로 사도가 말씀하시면 무엇이 여러분을 거룩한 사랑에서 거룩한 희생제사에서, 미사성제에서 여러분을 떼어놓을 수 있겠습니까! 태풍입니까! 폭우입니까! 텔레비전 입니까! 어디 놀러가는 것입니까! 우리는 그 크신 하느님의 사랑, 예수그리스도의 희생에 힘입어서 그 사랑 안에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고 말씀하실 것입니다. 무엇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그 크신 사랑에서 떼어놓을 수 있겠는가! 나는 확신 합니다. 죽음도 삶도 현재의 것도 미래의 것도, 어떠한 피조물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놓을 수 없습니다.

 

바로 우리 인간의 한계를 지시고 인간으로 오셔서 인간의 죽음을 맞이함으로써 그리고 부활함으로써 우리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게 해 주시고 영원한 생명에로 우리를 초대해 주신 것입니다. 죽기까지 우리 인류를 사랑하시고 당신 자신을 내어주신 그 사랑에서 어떤 무엇도 누구도 현세의 어떤 권세도 우리를 떼어 놓을 수 없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물고기 두 마리와 빵 다섯 개를 가지고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드리면서 틀림없이 아버지께서는 이것으로 수많은 군중을 다 먹여 주실 것이라는 굳건한 믿음을 가졌던 것처럼 우리도 빵을 모실 때 마다 이 빵이 나에게 영원한 생명을 가져다주고 이 세상에 구원을 가져다 줄 예수님의 몸이라는 믿음이 우리 안에서 점점 커진다면 이 미사성제에 참여하는 것이, 또 이 미사 안에서 기도하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신비이고,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하는 것을 우리는 깨닫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이 자리에 와서 거룩하게 미사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이 여름 무더운 날씨에 우리에게 미사성제를 세워주시고, 생명의 빵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면서 더 열정적으로 하느님을 사랑하고, 우리 가정을 사랑할 수 있는 참다운 주님의 자녀가 되기를 미사 중에 간절히 청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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