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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구원의 희망 -희망 예찬-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4-08-05 조회수1,058 추천수1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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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8.5. 연중 제18주간 화요일 예레30,1-2.12-15.18-22 마태15,1-2.10-14


구원의 희망

-희망 예찬-


희망이, 꿈과 비전이 없는 곳이 지옥입니다.

희망이 없으면 살아도 살아있는 것이 아닙니다.

희망이, 꿈이 없을 때 저절로 속화되고 타락되어 서서히 망가지고 무너지는 사람들입니다.

 

과연 우리의 희망은 무엇입니까?

 

보이는 희망은 희망이 아닙니다.

언젠가는 환멸로 들어나기 때문입니다.

 

희망은 영원해야 합니다.

늘 새롭게 떠오르는 태양처럼 늘 생생한 희망, 영원한 희망이라야 진짜 희망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희망의 사람'입니다.

리 정부가 "방한 때 방탄 차량을 써달라." 제안했더니 교황청 고위 성직자는 이렇게 답했다 합니다.

"그럼 교황님이 한국에 안 가실걸요."

 

하느님께 희망을 두었기에 교황님의 이런 두둑한 뱃장입니다.

두려움이 없으니 방탄 차를 타실 리 만무합니다.

 

이런 희망이 바로 기쁨이요 행복이요 구원입니다.

마치 마음 속 깊이 숨겨져 있는 보물 같은 희망입니다.

 

이 희망이 있습니까?

하느님이 바로 영원한 희망, 생생한 희망입니다.

 

이런 희망이 있어 여기 불암산 요셉수도원의 수도승들은 늘 기쁘고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이런 희망을 잃을 때 삶은 거칠어지고 서서히 황폐화되기 시작합니다.

 

"이스라엘아, 이제부터 영원토록 네 희망을 하느님께 두어라."(시편131,5)

제가 좋아하는 시편 구절이자 고백성사 보속의 처방전으로 자주 드리는 구절입니다.

 

희망의 하느님입니다.

오늘 예레미야 예언자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희망의 하느님을 선포합니다.

심판이 마지막이 아닌 구원의 희망이 마지막임을 선포합니다.

보십시오.

 

"네 죄악이 많고 허물이 커서 내가 이런 벌을 너에게 내린 것이다.“

심판에 이어 "그들에게서 감사의 노래가 흥겨운 소리가 터져 나오리라."

 

구원의 희망을 선포합니다.

물론 구원의 희망에 앞서 죄악으로부터 탈출의 회개가 필수입니다.

 

예레미야의 구원의 희망은 다음 구절에서 절정을 이룹니다.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 그들의 지도자가 되고, 그들 가운데에서 그들의 통치자가 나오리라.

너희는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 하느님이 되리라.“

 

예수님의 출현을 통해서 그대로 실현된 예레미야 예언자의 희망입니다.

 

하느님 꿈의 현실화가 바로 예수님입니다.

하느님의 희망이자 희망 자체이신 예수님을 마음 깊이 모실 때

우리 모두 영원한 희망의 사람이 되어 살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런 우리의 희망이자 꿈인 예수님을 모시는 이 복된 미사시간입니다.

이런 희망의 관점에서 보면 오늘 복음의 문제도 저절로 풀립니다.

 

"너희는 듣고 깨달아라.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히지 않는다.

오히려 입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악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습니다.

진정 사람을 더럽히는 것은 밖에서 들어가는 음식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것들입니다.

여기서도 '하느님 희망'이 답임이 담박 들어납니다.

 

마음 속 깊이 하느님의 희망, 희망 자체이신 예수님을 모실 때 마음 속 악은 정화되고 무력화되어

마음 속으로부터 악한 것들이 아닌 좋은 것들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진정 하느님께 희망을 둔 사람들의 마음은 착함과 밝음, 기쁨과 감사로 가득 차 있고

이런 좋음이 밖으로 나오기 마련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말씀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바리사이들에 대한 처방을 제자들에게 주시는데

여기서도 희망의 진가가 빛을 발합니다.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 심지 않으신 초목은 모두 뽑힐 것이다.

그들을 내버려 두어라.

그들은 눈먼 이들의 눈먼 인도자이다.

눈먼이가 눈먼이를 인도하면 둘 다 구덩이에 빠진다.“

 

하늘 아버지께 희망을 둘 때

'길게 멀리' 보는 안목도 생기고, '그대로 내버려 두고' 기다릴 수 있는 인내력도 생깁니다.

 

하느님께 희망을 두지 않을 때 우리 역시 눈먼이들, 눈먼 인도자가 될 수 있습니다.

주님만이 우리를 희망의 길로 인도해 주시는 영원한 눈 밝은 인도자이십니다.

 

바로 이런 주님을 모시는 복된 이 거룩한 미사시간입니다.

 

오늘의 영성체송 시편입니다.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그분의 온갖 은혜 하나도 잊지 마라."(시편103,2).

 

끊임없는 하느님 찬미가 우리 모두 환하게 빛나는 '희망의 눈'을 지니게 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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