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4-08-06 조회수1,190 추천수11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4년 8월 6일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This is my beloved Son,
with whom I am well pleased;
listen to him.
(Mt.17,5)
 
 
제1독서 다니 7,9-10.13-14
복음 마태 17,1-9
 

요즘처럼 덥고 습기가 많은 한여름에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고 즐기는 음식을 뽑는다면 아마 소위 ‘치맥’이라고 불리는 맛있는 치킨과 시원한 맥주 한 잔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이 ‘치맥’은 늦은 밤에 더욱 더 그 유혹이 커집니다. 해 떨어진 후에 먹는 음식, 특히 기름진 음식이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 유혹을 이겨내기란 참 쉽지가 않지요. 정말로 독한 마음을 품지 않는 한 그 유혹의 손길에서 벗어나기가 참 힘듭니다.

이 세상은 악마의 유혹처럼 달콤한 것들이 너무나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중에서 돈과 명예 그리고 권력의 유혹은 아주 대표적인 것들이지요. 그런데 이런 유혹들을 이겨낼 때 안일한 마음으로 가능할까요? 독하지 않고서는 이겨내기 쉽지 않습니다.

‘독하다’의 뜻은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다.’ 즉, 의지가 강하다는 것입니다. 웬만한 의지를 가지고서는 세상의 유혹들에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편하고 쉬운 것만을 선택하려 합니다. 그래서 이런 말과 생각들을 많이 하고 있지 않을까요?

‘편하게 살자. 대충 일하자. 좋은 것이 좋은 거야. 그냥 눈감아 주자. 오늘까지만 쉬자. 그냥 자자…….’

많은 분들이 새해의 시작을 맞이하면서 금주 금연을 다짐하곤 합니다. 그런데 금주 금연이 작심삼일(作心三日)로 변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았습니까? 독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영원히 독해지겠다는 말은 너무나 힘들며 또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만 독하겠다는 마음을 먹는다면 어떨까요? 매 순간이 지금 이 순간이 되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바램들인 유혹들로부터 벗어날 수가 있게 될 것입니다.

오늘은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이지요. 예수님께서 제자들 앞에서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모하신 일을 기리는 축일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은 특별히 가깝고 사랑했던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산에 오르신 뒤, 그곳에서 거룩하게 변모하심을 전해줍니다. 그런데 이렇게 특별하고 가까웠던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 역시 유혹에 빠진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미리 보여주신 하느님의 영광을 깨닫기 보다는 그곳에 그냥 눌러 살자는 인간적인 유혹에 넘어가고 말지요. 베드로가 말합니다.

“주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원하시면 제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주님께, 하나는 모세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

하긴 전교 여행을 하면서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그래서 이제는 어렵고 힘든 방랑의 생활보다는 이러한 영광의 자리에 눌러 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겠지만, 이는 하느님의 뜻이 아닙니다.

정말로 많은 유혹 속에 묻혀 살 수밖에 없는 세상입니다. 이때 우리들이 들어야 할 것은 바로 주님의 말씀입니다. 구름 속에서 이러한 말이 제자들을 향해 나왔지요.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우리 역시 주님의 말을 들어야 유혹에서 자유로워 질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철저히 주님 편에 서기 위해 독한 마음을 품고 세상의 유혹들을 하나씩 이겨내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더딘 것을 염려하지 말고 멈출 것을 염려하라(김난도).


 

친구.

어떤 분이 제게 보내주신 글입니다. 친구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 글이네요. 나는 나의 친구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섰는지를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친구에게 ‘저기....’ 라고 문자를 보내 보세요.

‘뭐?’ 라고 한 경우는 당신에게 별 볼일 없는 친구이고, ‘왜?’ 라고 한 경우는 당신에게 필요 있는 친구입니다.

‘응?’ 이라고 한 경우는 당신에게 도움을 주는 친구이고, ‘무슨 일이야?’ 라고 한 친구는 정말 정말 좋은 친구입니다.

‘무슨 일 있어?’ 라고 한 친구는 정말 곁에 두어야 하는 친구입니다. ‘?’ 물음표만 찍은 사람은 친구도 아닙니다.

‘할 말 있어?’ 라고 한 친구는 당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말해봐.’ 라고 한 친구도 당신에게 관심이 없진 않습니다.

‘뭐야’ 라고 한 친구는 당신을 매우 싫어하는 친구입니다.

‘응’ 이라고 한 친구는 신경 안 써도 되는 사람입니다.

‘왜 그래?’ 라고 한 친구는 꼭 곁에 두어야 하는 친구입니다.

친구에게 힘이 되어주는 진정한 친구. 말 한 마디에도 진정으로 위해 줄 수 있는 친구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주님께서 우리에게 다가오신 그 모습으로 말입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