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기쁨으로 다가올 수 있게(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8-06 조회수736 추천수4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기쁨으로 다가올 수 있게(마태15,1-2,10-14)

 

 

찬미예수님! 알렐루야~~

청소년기 어느 날 한 친구가 말하기를 난 동생이 말을 듣지 않으면 동생을 짓밟아 놓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때 저는 그러면 되느냐 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동생과 밭으로 일을 하러 가게 되었습니다. 그 때 동생이 삐딱하게 행동을 했고 저는 그러면 형에게 혼난다고 했지만 계속 삐딱하게 굴어 결국 동생을 심하게 때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람이 귀로 듣고, 입으로 말하면서 내가 그것에 동의하게 되면 그 틈으로 악이 내 안에 들어옵니다. 내가 텔레비전을 보든, 영화를 본다던지 할 때 욕하는 장면을 보면서 쾌감을 느낀다던지, 누가 불륜을 하는 장면을 보면서 저래 봤으면 하는 그 틈을 타서 악이 내안으로 들어옵니다. 악이란 놈은 늘 우리 곁에 도사리고 있어서 우리가 조금이라도 빈틈을 보이고 동의하면 그 틈을 비집고 우리 안에 들어옵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히지 않는다. 오히려 입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영적인 생활을 하지 않는 사람은 늘 그런 악들이 들어오는지 나가는지도 모르고 같이 데리고 삽니다. 그래서 우리가 오감으로 죄악을 체험하게 되면 몸 안에 악이 엄습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 악이 그 사람을 점차 지배하게 됩니다. 어떤 사람이 악습에 빠져서 그 악습을 고치려고 노력을 해도 잘 안되는데, 악이란 것이 사람 안에 들어와서 자리를 틀고 있기 때문에 그럽니다. 그것을 극복하고 자유로워지려면 회개와 깊은 통회가 있어야 합니다. 진심으로 하느님께 용서를 청하고 참회할 때 그 악으로부터 자유로워지게 될 수 있습니다.

 

요즘 이 세상은 무엇이 선한 것인지, 무엇이 악한 것인지 구분하기 힘든 그런 세상입니다. 그런데 영적으로 늘 깨어있는 사람은 그런 악한 것들을 보지도 않고, 보려고 하지도 않고, 들으려고 하지도 않는데 그런 이상한 이야기를 하더라도 화제를 다른 데로 돌린다던지 하면서 자꾸 거룩함에로 나아가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이 주님께 다가와 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어깁니까? 그들은 음식을 먹을 때에 손을 씻지 않았습니다.” 하며 제자들이 전통을 어겼다고 따집니다. 사실은 이 전통 뿐만이 아니라 예수님시대에 이스라엘에는 안식일 법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안식일에는 5리 이상 걸어가도 일이라고 여겼습니다. 지금도 이스라엘에는 안식일에 엘리베이터가 있습니다. 버튼 눌러도 안식일 법을 어긴다하여 모든 층을 다 서게 하는 엘리베이터입니다. 이렇게 예수님시대에는 사람들이 많은 율법조항을 만들어 안식일 법을 잘 지키면 하느님을 잘 섬긴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날에는 반대인 것 같습니다. 1700조항이 넘는 교회법이 있음에도 많은 신자들이 법이 없는 것처럼 살아갑니다. 주일은 놀러가는 날로, 쉬고 싶으면 쉬면서, 미사에 나오질 않습니다. 이렇게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교회법을 너무 지키지 않아서 문제입니다. 오늘날에 예수님이 오신다면 너희는 왜 기본적인 신앙생활도 하지 않느냐하시고, 한 분이신 하느님을 공경해야 하는데 왜 너희 멋대로 살아가느냐 하고 말씀하실 것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많은 잘못을 했지만 주님께서는 그래도 지도자를 보내주시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 하느님이 되리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자신들이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고 하느님을 온전히 사랑하며 살아가려 노력할 때, 이 세상이 우리의 주인이 되는 것이 아니고 바로 하느님이 나의 주인이 되시고, 하느님께서 바로 내 하느님이 되고 나와 함께 계시게 됩니다. 그래서 나는 이 세상의 법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법을 사랑하고 존중하고 하느님께 경배 드리는 것을 최우선으로 여기면서 또 미사 드리고 기도하는 행위가 기쁨으로 다가올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 이 미사를 봉헌하면서 우리도 하느님을 더 사랑하고 하느님께 경배 드리고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 기쁨으로, 행복으로 다가올 수 있는 은총을 구합시다.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