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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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 도미니꼬 사제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08-08 조회수747 추천수11 반대(0)

수녀님들께서 기도해 주셔서 예비신학생 중등부 여름 수련회가 잘 끝났습니다. 23일 동안 비는 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바람이 불고, 시원했습니다. 파견미사를 마치고 학생들이 버스에 탑승하니까 비가 내렸습니다. 모든 것이 하느님의 사랑이며 은총입니다. 수녀님들의 기도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오늘부터 주일까지 고3 학생들과 일반 예비신학생들의 피정이 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시험을 잘 치룰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학생들이 하느님의 보다 큰 영광을 위해 사제의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기도 해 주셔요.

 

오늘은 도미니꼬 사제 축일입니다. 동창 중에는 두 명이 도미니꼬 본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신부님은 운동을 아주 잘 하셨습니다. 테니스, 농구, 축구와 같이 공으로 하는 운동을 잘 하였습니다. 다른 신부님은 음악을 잘 하셨습니다. 전체 회식이 있을 때면 우리 반을 대표해서 노래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두 분 신부님 모두 한번 마음먹은 것은 꼭 실천에 옮기는 성격이었습니다. 한분은 운동만으로 20킬로를 감량하였습니다. 그것을 10년째 유지하고 있습니다. 감량도 중요하지만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더욱 힘들다고 들었습니다. 다른 신부님은 악기를 손에 잡으면 능숙하게 다룰 수 있을 때까지 연습을 하였습니다.

 

오늘 축일을 맞이하는 동창 신부님들을 생각하면서 문득 생각합니다. ‘신앙은 관념이 아니고 실천이다.’라는 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은 많이 합니다. 그러나 정작 실천을 할 때는 주저하곤 합니다. 실천을 하다가도 며칠 하고 그만두곤 합니다. 그래서 작심삼일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금연을 하겠다고, 금주를 하겠다고,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결심은 하지만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한 어머니에게서 난 자녀들도 각기 재능과 성격이 다르듯이 한 못자리인 신학교를 나왔지만 저마다 다른 재능으로 하느님께 찬미를 드리고 있습니다. 축일을 맞이하는 동창들에게 하느님의 사랑이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

 

저는 신학교 때, 연극 반에도 있었고, 판매부에도 있었습니다. 연극을 통해서 학생들에게 기쁨을 주었고, 판매부에서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물건을 제공하였습니다. 학생 때는 그런 일들이 힘들었지만, 나중에 그런 일들이 제게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연극 할 때 대사를 외웠기 때문에 강론 원고를 외우거나 강의 원고를 외우는 것이 조금은 쉬웠습니다. 판매부 일을 했었기 때문에 선, 후배들을 많이 알 수 있었고 그것이 사제 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을 하십니다.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합니다.’ 우리는 살면서 원하는 일만 할 수 없습니다. 때로 원하지 않았던 일을 하기도 하고, 자신의 십자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십자가를 져야 할 때도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십자가를 충실하게 지고 갈 때, 우리는 주님께서 약속하신 축복을 받을 수 있고, 그것이 우리를 영원한 생명에로 이끌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 주님께서 이렇게 이야기 하십니다. ‘세상의 모든 것을 얻어도 목숨을 잃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십자가는 우리 구원의 열쇠입니다. 주님께서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을 우리도 충실하게 지고 가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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