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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4-08-10 조회수1,057 추천수10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4년 8월 10일 연중 제19주일
 
But when he saw how strong the wind was
he became frightened;
and, beginning to sink, he cried out,
"Lord, save me!"
(Mt.14,30)
 
 
제1독서 1열왕 19,9ㄱ.11-13ㄱ
제2독서 로마 9,1-5
복음 마태 14,22-33
 

미국 제너럴일렉트로닉스의 연구소 소장이었던 윌리스 휘트니는 늘 직원들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모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 할 수 없는 수천가지 이유를 댄다. 하지만 하고 싶은 일에는 그 일을 해야 할 단 한 가지 이유만 있으면 된다.”

해야 할 한 가지 이유, 그리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수천가지 이유. 과연 어떤 이유를 쫓고 있을까요? 우리들은 세상의 기준들을 내세워서 할 수 없는 이유들을 얼마나 많이 만들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내가 만든 그러한 부정적인 이유들이 정작 할 수 있는 일도 할 수 없게 만드는 것입니다.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의 중요한 차이점은 여기에 있습니다. 즉, 행복한 사람은 할 수 있는 한 가지만을 보면서 희망을 간직하는 반면, 불행한 사람은 할 수 없는 수천가지의 이유를 보면서 절망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나의 모습은 어떨까요? 행복한 사람일까요? 아니면 불행한 사람일까요? 주님께서는 우리 모두가 행복한 사람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희망의 삶을 살기를 원하시지요.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물 위를 걸으시는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사실 이 기적은 이미 오래전에 욥이나 다윗과 솔로몬 왕등을 통해서 예언된 바가 있습니다. 특별히 욥기를 보면 “당신 혼자 하늘을 펼치시고 바다의 등을 밟으시는 분”(욥 9,8)이라고 표현함으로써, 이 기적은 참으로 인간이시며 동시에 하느님의 외아들이신 분이 물 위에서도 땅 위처럼 걸으실 수 있음을 나타냅니다.

이렇게 하느님의 외아들이신 예수님의 물 위를 걸으심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지만, 특이한 것은 베드로 역시 잠깐이라도 물 위를 걸었다는 것입니다. 베드로가 주님께 청하지요. 그는 주님의 명령이 있어야지만 물 위를 걸을 수 있음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너라.”라는 명령에 물 위를 걸어 예수님을 향해 걷습니다.

성경에도 예언되어 있는 하느님만이 가능한 일을 믿음도 약하고 의심도 많은 베드로가 잠깐이라도 걸을 수 있었습니다. 비록 거센 바람에 두려운 마음이 들어 물속에 빠지게 되지만, 하느님의 영역 안에서 잠깐 동안 하느님처럼 행동할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요? 물론 주님의 크신 사랑이 한 가운데에 있지만, 그보다 근본적인 것은 용기를 가지고 주님께 청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역시 믿음도 약하고 의심도 많습니다. 그래서 두려움에 마음이 흔들려 물속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도 많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희망의 마음으로 주님께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한다면, 우리 역시 주님의 영역 안에서 주님 체험을 하면서 살 수 있습니다.

희망 안에서 불가능한 일도 가능한 일로 만드시는 주님을 체험하시길 바랍니다.

사랑은 변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사람이 변하는 것입니다(파울로 코엘료).

 

어떠한 상황에서도 희망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저는 지금 두 군데의 잡지사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매달 20일이 원고 마감 날이지요. 원고 마감 날에 다다르기 전에 글을 미리 써놓으면 참 좋겠는데, 어느 날 달력을 우연히 보게 되면 19일이고, 20일인 것입니다. 그러다보면 그 날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글 쓰는 데에만 전념을 하게 되지요. 그래도 참 다행인 것은 그렇게 임박해도 글은 써진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몇 달 전부터 평화방송 라디오 강론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한 달 중에 한 주를 제가 맡아서 하고 있지요. 제 날짜에 방송이 되기 위해서 한 주 전에 미리 녹음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강론이 미리 준비되어 있어서 ‘새벽을 열며’ 묵상 글을 올리는데 여유가 생기는 것이지요.

이렇게 여유가 생기면 다른 일들을 미리 하게 될까요? 아닙니다. 여유가 생기면 또 다른 일들이 다가오게 되고, 또 급하게 글을 쓰고 방송을 하게 됩니다.

사실 절박할 때에 창의력도 나오는 것이라고 하지요. 그렇다면 지금 절박한 마음을 갖고 계신 분들, 어쩌면 새로운 창의력을 맞이할 때이며 이로써 나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킬 소중한 시간을 맞이하시는 것입니다. 결코 절망하고 포기할 때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의 삶을 살 수 있는 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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