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성녀 글라라 동정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08-11 조회수993 추천수9 반대(0)

예수 고난회에서 운영하는 우이동 명상의 집엘 다녀왔습니다. 3학생들과 일반 예비 신학생들을 위한 피정이 있었습니다. 피정 중에는 침묵이었습니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학생들의 눈빛, 몸짓, 식사하는 모습은 침묵이 아니었습니다. 외적인 침묵은 내적인 침묵까지 함께 해야 하는데 그것까지 바라는 것은 무리였나 봅니다. 신학생 때, 저의 모습도 예비 신학생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저도 눈과, , 마음으로는 침묵하지 않았습니다. 이제야 침묵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명상의 집에는 많은 글과 그림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 성당 옆에 있던 글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一日不讀書 口中生荊棘, 一日不讀聖書 心中生惡, 一日不行聖書 未進主前어느 수사님께서 붓으로 정성스럽게 써 놓으셨습니다. ‘하루라도 글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고, 하루라도 성서를 읽지 않으면 마음에 악이 생기고, 하루라도 말씀을 실천하지 않으면 하느님께 가까이 갈 수 없다.’라는 뜻입니다.

 

오늘 우리는 글라라 성녀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글라라라는 말은 이라는 뜻입니다. 빛은 어둠을 밝힐 수 있듯이, 글라라 성녀는 기도와 관상으로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빛이 될 수 있었습니다. 글라라 성녀는 그녀의 기도와 관상으로 외로운 사람들에게 지친 사람들에게 희망의 불꽃을, 위로의 불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새는 좌, 우의 날개가 균형을 이루어야 날 수 있듯이, 자동차는 4바퀴가 균형을 이루어야 잘 달릴 수 있듯이 신앙인은 활동과 기도가 균형을 이루어야 잘 살 수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이 가난한 이들을 위해서 많은 활동을 하였다면, 글라라 성녀는 그 활동이 잘 될 수 있도록 기도와 관상을 하였습니다. 마치 마리아와 마르타가 예수님의 사랑을 받았듯이 프란치스코와 글라라 역시 하느님의 사랑받는 자녀였습니다. 우리들 역시 활동과 기도라는 날개를 달고 하느님께로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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