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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세상의 표징이 되는 길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4-08-13 조회수884 추천수1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4년 가해 연중 제19주간 목요일


< 나는 여러분을 위한 예표입니다.
>


독서: 에제 12,1-12




예수님께서 부활하시다


BOUTS, Dieric the Elder 작, (1450-60)


     < 세상의 표징(예표)이 되는 길 >

 

  

  

오상의 비오 신부님은 사제 서품을 받고 밤에 작은 성당에서 혼자 기도하던 중 손과 발에 죽을듯한 고통을 느낍니다. 살펴보니 손과 발이 뚫리고 피가 흥건하게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옆구리에 엄청난 통증을 느꼈고 그 찢어진 곳으로 피가 너무 흘러 이젠 죽는구나!’라고 느꼈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나타나 그의 옆구리 상처를 손으로 눌러주셨습니다. 비오 신부님에 의하면 그때 예수님께서 손으로 자신의 옆구리를 막아주시지 않았다면 자신은 그 자리에서 죽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비오 신부님은 오상(예수님의 다섯 상처)을 받은 것을 알리고 싶지 않았지만 성당과 복도에 흥건하게 묻어있는 피 때문에 이 사실을 감출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이 소식은 그 지역뿐 아니라 전 이탈리아와 유럽으로 퍼졌고 많은 사람들이 기적의 신부님을 보려고 몰려들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후원자들 덕분으로 고통을 덜어주는 집이라는 엄청나게 큰 병원도 짓게 됩니다.

그분의 상처는 50년 동안 아물지 않고 계속 피가 흘러내렸는데, 그 상처보다 더 신부님을 아프게 한 것은 그분을 시기하고 미워하는 이들의 모함이었습니다. 그 모함꾼들은 비오 신부님이 사람들을 속여 선동하고 있다고 교황청으로 거짓 투서를 보냈습니다. 교황청은 그들의 손을 들어주어 1923617일에 수도원 내의 경당에서 홀로 미사를 봉헌하되 외부인은 참례할 수 없다는 명령을 내렸고, 그 명령이 철회되기도 하였으나 계속 몇 차례 반복되었고, 끊임없는 투서 때문에 193169일에 또 한 번 미사 이외의 모든 성무집행이 정지되어 복사 한 명하고만 미사를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틀 뒤 이 명령을 전해들은 비오 신부는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소서!”라고 말하며 순명하였습니다. 1933716일부터 다시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하게 되었고 1935325일부터는 고해성사도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10년이 넘게 성무집행이 정지 되었다가 풀렸다가 하는 고통을 겪어야 했던 것입니다. 그때마다 사제로서 신자들과 함께 미사를 할 수 없다는 것, 또 같은 형제들에게 시기와 배신을 당했다는 것이 자신을 괴롭혔습니다. 세상 많은 사람들에는 사기꾼으로 낙인찍혀 버렸습니다. 그리고 자신조차도 마귀에게 속아서 그런 상처를 받게 되었다는 의심과 싸워나가야 했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교회가 믿어주지 않을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오상의 비오 신부님의 순명은 기적을 분별하는데 예표(Sign: 표징)’가 되었습니다. 나주 등에서 교회가 금지 명령을 내렸으나 그들은 교회가 자신들을 박해한다며 지금도 사람들을 모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상의 비오 신부님의 표지는 참으로 하느님에게서 기적을 받은 이들은 그리스도께서 파견하신 교회에도 순명할 줄 안다는 것을 일깨워 준 것입니다. 따라서 교회의 허락도 없이 여러 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개별적인 신앙 행위들은 하느님으로부터 비롯된 것이 아님이 증명되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분별하기 위한 예표가 되는 표징들을 지니고 있는데, 그 표징들은 다 순명에서 비롯됨을 잊지 말아야합니다.

 

오늘 독서에서 하느님은 에제키엘 예언자를 표징으로 세우기를 원하십니다. 왜냐하면 세상 사람들은 평범한 가르침들은 보고 들으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독특하고 특별한표징이 필요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이 이상하게 여기리만큼 특별한 행위와 말을 하게 만드십니다. 어쩌면 세상 사람들로부터 바보라고 여겨질 정도의 것들까지 시키십니다. 에제키엘에게는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유배를 떠나는 것처럼 짐을 내어놓았다가 저녁 때 손으로 벽을 뚫고 어두울 때 짐을 어깨에 메고 나가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얼굴을 가리고 땅을 보지 말라고도 명령하십니다.

에제키엘은 주님께서 명하신 대로 하였고, 그제야 사람들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라고 묻게 되었습니다. 이때 에제키엘이 말합니다.

나는 여러분을 위한 예표입니다. 내가 한 것과 똑같은 일이 그들에게 일어날 것입니다. 그들은 유배를 당해 끌려갈 것입니다.”

실제로 마지막 왕 시드키야는 그렇게 도망가다가 잡혀서 그가 보는 앞에서 아들이 사형을 당하고 자신은 눈이 뽑혀 바빌론으로 노예처럼 끌려가게 되었습니다. 얼굴이 가려지고 땅을 볼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이 예표를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로 그렇게 벌어지고 만 것입니다.

 

신약에서의 첫 표징은 무엇이었습니까? 바로 성모님의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하는 말에 봉사자들이 순명하였기에 물이 포도주로 변한 것이 아니었습니까? 표징은 순명할 때에만 일어납니다. 그러나 순명한다는 것은 자신을 버리는 것이기에 또한 십자가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십자가만큼 커다란 표지는 없습니다. 바로 죄의 값이 어떻게 치러질 것인가를 보여주는 것이고, 또한 순명을 통해 부활을 체험할 수 있음 또한 보여주는 예표가 된 것입니다.

어느 날 비오 신부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보십시오. 모두가 나에게 십자가를 없애 달라고만 하지 십자가를 지도록 도와 달라고 청하는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만일 고통의 의미를 인류가 알게 된다면 사람들은 더 이상 좋아하는 것만 찾지 않고 고통만을 찾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 또한 당신께서 말씀하시려고 하는 것을 우리를 통해 세상에 전해주려고 하십니다. 그러나 순명하는 사람들이 부족하기에 세상 사람들도 하느님께로 눈을 돌릴 기회를 잃게 됩니다.

순명을 하는 사람은 저절로 자기 자신이 표징이 되고 하느님께 귀한 것이 되어 당신 나라에 데리고 가십니다. 결국 우리 자신이 세상의 표징이 되지 않는다면 구원 또한 없다는 말입니다. 자신을 버리고 매일 십자가를 지는 삶, 그것의 결과는 이 세상에 하느님의 계시가 되고 또한 하늘나라의 상속자가 되는 길인 것입니다.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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