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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4-08-17 조회수903 추천수8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4년 8월 17일 연중 제20주일
 
O woman, great is your faith!
Let it be done for you as you wish.
(Mt.15,28)
 
 
제1독서 이사 56,1.6-7
제2독서 로마 11,13-15.29-32
복음 마태 15,21-28
 

어제 한국 가톨릭은 커다란 은총의 날을 맞이하였습니다. 한국의 순교자 124위의 시복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서울 광화문에서 이루어진 시복미사를 보면서 참으로 감격스러웠습니다. 자기 자신보다도 주님을 더욱 더 사랑했으며, 세상의 그 어떤 것도 주님보다 앞설 수 없음을 복자들은 자신의 삶을 통해 우리에게 분명하게 보여주셨기 때문입니다.

제주도 용수성당에 가면 하나의 배를 볼 수 있습니다. ‘라파엘 호’라고 하지요. 김대건 신부님께서 1845년에 사제 서품을 받으신 후 귀국을 위해 상하이에서 탔던 ‘라파엘 호’를 실제 크기로 복원한 배입니다. 상하이에서 우리나라까지 비행기로는 1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지만, 당시에는 육로를 통하든가 아니면 배를 타고 와야만 했었지요. 그리고 그 거리가 얼마나 대단합니까? 문제는 그 엄청난 거리를 길이 13.5미터밖에 안 되는 널빤지로 만든 자그마한 배에 몸을 맡기셨다는 사실입니다. 이 허술한 목선으로 자그마치 28일간이나 표류하다가 제주도에 도착하셨던 것이지요.

어떻게 그러한 항해를 할 수 있었을까요?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가능했습니다. 그 뱃길이 아무리 험하다 해도, 또한 이 조그마한 목선으로 바다를 건너기가 힘들어도 상관없었습니다.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과 사랑으로 배에 몸을 맡기셨고, 배를 타고 조선에 들어오실 수 있었습니다.

한국 교회는 과거 순교자들의 피로써 세워진 교회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을 향한 뜨거운 사랑과 굳은 믿음으로 지금 우리들이 편하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틀을 만들어 준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거 순교자들의 정신을 이어받은 우리들은 과연 지금 현재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요?

지금 현재 피의 순교는 없다 하더라도, 과연 내 자신보다도 주님을 더 사랑하며 세상의 그 어떤 것도 주님보다 앞에 세워서는 안 될 것입니다. 또한 자그마한 고통과 시련에도 쉽게 넘어지고, 세상의 것을 주님보다도 더욱 더 사랑하는 연약한 믿음을 간직해서도 안 됩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이방인인 가나안 부인이 예수님께 마귀 들린 딸을 고쳐달라고 청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본채도 하지 않으면서 무시하시지요. 계속 소리를 지르는 여인을 향해 오히려 강아지에 비유하여 모욕을 주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부인은 굳은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인간적인 자신의 모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통해서 얻게 될 구원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이러한 믿음을 간직해야 합니다. 그리고 과거 우리 순교자들이 보여주었던 그 모습을 따라 내 몸 전체로 주님을 증거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때 세상의 그 어떤 것에도 두려움 없이 주님의 뜻에 맡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서로 떨어져 있으면 한 방울에 불과하다. 함께 모이면 우리는 바다가 된다(류노스케 사토로).

 

할머니와 은행

할머니가 돈을 찾으러 은행에 갔다. 할머니가 찾을 금액을 본 은행원은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 금액을 적는 곳에 '전부'라고 쓰여져 있었기 때문이다.

은행원이 말하길...

"할머니, 이렇게 쓰시면 안돼요."

그 말을 들은 할머니는 금액란을 고쳐서 다시 은행원에게 주었다. 그러자 은행원은 더욱 황당한 표정으로 할머니를 쳐다보았다. 금액란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져 있었다.

'싹 다!‘

재미있는 이야기이지요? 주님의 날인 오늘, 기쁨 안에서 행복한 날을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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