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20주간 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08-18 조회수672 추천수11 반대(1)

오늘 교황님께서는 한국방문을 마치시고, 돌아가십니다. 교황님의 뜨거운 사랑과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교황 방한 준비 위원회에서 일을 했던 저를 포함한 모든 분들은 시원함과 섭섭함을 느끼리라 생각합니다. 교황님께서 기도하시고, 바라는 대로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가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교황님께서 건강한 모습으로 주님의 사랑을 전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저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2년 동안 캐나다에 있었습니다. 잠깐 공부를 하러 갔지만, 저는 그곳에서 새로운 체험을 하였습니다.

첫 번째는 사과 농장에서 였습니다. 한국에서 온 손님들은 크고 굵은 사과를 선택했습니다. 더 크고, 굵은 사과를 찾으면 작은 것들은 버렸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현지인들의 바구니를 보았습니다. 그분들의 바구니에는 큰 것도, 작은 것도 있었습니다. 굵은 것도 있었고, 벌레가 먹은 것도 있었습니다. 우리들의 바구니에는 모두 크고, 굵은 것만 있었습니다. 우리가 만족해서 웃고 있는데, 옆에 있던 현지인이 이렇게 말을 합니다. ‘여러분이 모두 크고, 굵은 것만 따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합니까?’ 순간 머리를 세게 맞은 것 같았습니다. 신앙인이라고 하면서 나만 만족하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다른 이에 대한 배려를 하지 못 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여름캠프를 준비할 때였습니다. 학생들이 있는 곳을 방문했더니, 생수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동네 슈퍼에 갔더니 생수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생수를 모두 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슈퍼의 주인이 말을 합니다. 여기 있는 생수를 모두 팔 수 없습니다. 그러면 생수를 사러오는 다른 이웃들에게 팔 수 없기 때문입니다. 생수를 팔아서 돈을 벌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당연히 생수를 모두 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슈퍼 주인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더운 여름에 생수를 사려고 오는 손님들을 먼저 생각하였습니다. 신앙생활을 한다고 하지만 어쩌면 무늬만 신앙인이었다는 부끄러움이 들었습니다.

 

성서를 보면 예수님의 곁을 떠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유다입니다. 유다는 예수님과 함께 있었지만 자신의 판단 기준에 따라서 예수님과 함께 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길이 자신의 길과 다르다고 생각했을 때 주저 없이 예수님을 떠날 수 있었고, 예수님을 배반하였습니다.

두 번째는 오늘 복음에서 보았던 부자 청년입니다. 부자 청년은 가진 것이 너무 많았습니다. 세상의 것들에 대한 미련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쓸쓸히 예수님의 곁을 떠났습니다. ‘재물, 명예, 권력, 건강, 여행처럼 우리가 갖고 싶고, 하고 싶은 일들이 참 많은 세상입니다.

세 번째는 베드로 사도입니다. 평소에는 예수님과 함께 하겠다고 말을 합니다. 말로는 예수님과 함께라면 지옥불이 있는 곳에라도 갈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베드로 사도는 결정적인 순간에 예수님을 모른다고 하였습니다.

 

오늘 하루, 나의 모습은 어떠한지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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