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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참 목자, 참 예언자 -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님 (요셉 수도원)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4-08-20 조회수826 추천수7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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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8.20 수요일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 학자(1090-1153) 기념일, 에제34,1-11 마태20,1-16



참 목자, 참 예언자


참 목자가, 참 예언자가 목마른 시대입니다.

바로 우리는 하느님이 보내 주신 참 좋은 선물, 
참 목자요 참 예언자이신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만났습니다. 
종파를 초월해 모두의 가슴 안에 희망과 기쁨 가득 안겨 주신 교황님입니다. 

1독서 에제키엘의 예언이 실현되었습니다.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나 이제 내 양떼를 찾아서 보살펴 주겠다."
이런 참 목자요 예언자를 지닌 우리는 행복합니다. 

저는 이런 선물에다 산티야고 순례의 선물을 받았습니다. 
하여 오늘부터 시작하여 10.8일 귀국으로 끝나게 됩니다. 

산티야고 여행이 아니라 순례요 기도입니다. 
회개와 보속, 정화와 성화의 순례길입니다. 

걸음 걸음 마다, 
세계는 물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교회와 수도회, 
모든 고통 중인 분들, 
고마운 분들 등 모두를 위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순례할 것입니다. 

매일미사와 강론을 위해 미사도구와 아이패드도 준비해 갑니다.
무엇보다 저 자신 참 목자와 예언자의 수도사제가 되도록 기도하겠습니다. 

교황님은 진정 참 목자요 예언자의 모범입니다. 
말씀 모두가 진정성 넘치는 통찰 가득한 교훈이 되는 잠언 같습니다. 

신앙과 삶이 하나로 응축된 말씀입니다. 
혹자는 이 땅에 머문 닷새 동안 그분이 떨구고 간 선물 꾸러미를 다섯으로 요약했습니다.

-울렸다. 안았다. 웃겼다. 깨웠다. 남겼다-(한국8.19일 1면).

참 목자와 예언자의 자질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교황님입니다. 
특히 다음 두 말씀에 공감했습니다.

"삶이라는 것은 길입니다. 
혼자서는 갈 수 없는 길입니다. 
다른 형제들과 함께 하느님의 현존 안에서 걸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12개 종단 지도자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새삼 삶은 함께하는 순례여정임을 깨닫습니다. 

또 하나는 한국 방문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전세기 안에서 기자회견 중 고백하신 말씀입니다.
"세월호 추모 리본을 유족에게서 받아 달았는데 반나절쯤 지나자 
어떤 사람이 내게 와서 '중립을 지켜야 하니 그것을 떼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나는 인간적 고통 앞에서 중립을 지킬수는 없다.'고 말했다."

교황님의 용기와 자비심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말씀입니다. 
자비롭고 정의로워 참 목자요 예언자입니다. 

바로 오늘 '포도원 일꾼과 품삯'의 비유에서 하느님의 자비와 정의가 잘 드러납니다. 
맨 마지막에 와서 한 시간 일했는데도 똑같이 한 데나리온을 지불한 것, 
바로 이게 참 목자이신 예수님의 자비와 정의입니다. 
한 시간 일한 자의 가정사정을 배려했음이 분명합니다. 

예수님은 요즘 회자되고 있는 '기본 소득제'의 원조임을 깨닫습니다. 
모두를 살게 하는 게 바로 하느님의 자비요 정의입니다. 

이런 예수님의 마음을 고스란히 지닌 우리의 자랑스런 프란치스코 교황님이십니다. 

우리의 참 목자이신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를 위로 하시고 격려하시며, 치유의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시편23,1).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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