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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축복의 때를 놓치지 마라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성모성당 신부님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8-21 조회수1,061 추천수11 반대(0) 신고




성 비오 10세 교황 기념일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
+ 마태오 22,1-14



축복의 때를 놓치지 마라

 


어떤 사람이 잔칫집에 초대를 받았는데 이런 저런 핑계를 대고 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잔칫집에 초대 받은 사람들은 초대한 분으로부터 오래도록 은혜를 입은 사람들입니다. 그렇지만 그 은혜보다도 자기 잇속을 차리느라고 어떤 사람은 밭으로 가고 어떤 사람은 장사하러 갔습니다. 그들은 당장 내가 먹고 사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고 내가 아니어도 축하객이 많으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날의 잔치는 매우 성대하였고 귀한 선물도 마련되었습니다. 그러니 처음부터 초대 받은 사람은 핑계 아닌 핑계를 댐으로써 선물을 받을 기회를 놓치고 전혀 생각하지 않은 사람들이 선물을 차지하였습니다.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하늘의 문은 열려있고 구원을 선물로 마련해 놓았어도 모두가 그 혜택을 얻는 것은 아닙니다. 초대에 응한 사람만이 그 선물을 받게 됩니다. 아무리 은총이 풍부하다 하더라도 담을 그릇을 준비한 사람만이 그 은혜를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초대 받은 사람은 많았지만 정작 선택된 사람은 적었고 이 모습은 오늘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하느님께서 허락하시는 구원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지만 결코 아무나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축복의 때를 받아들이는 사람이 들어갑니다. 묵시록 3장20절에는 보라, 내가 문 앞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 누구든지 내 목소리를 듣고 문을 열면, 나는 그의 집에 들어가 그와 함께 먹고 그 사람도 나와 함께 먹을 것이다. 하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문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 문을 열어드리는 역할은 나의 몫입니다. 그리고 응답을 한다는 것은 그만한 준비가 동반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잔칫집에 가려면 그에 걸 맞는 예복을 입어야 하듯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그만한 삶이 뒤따르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물론 하늘나라를 얻는 것은 인간의 공로에 앞서 선물로 주시는 것입니다.

 


배부르면 산해진미가 귀찮고 배고프면 보리죽이 꿀맛이다. 라는 옛말이 있습니다. 헛배가 부르면 정말 먹어야 할 것을 먹지 못하게 됩니다. 따라서 헛배가 불러 다른 것에 관심을 갖지 못하는 것은 불행한 일입니다. 일상 안에서도 미사참례, 성체조배, 피정이나 세미나, 신앙교육,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그러나 그에 기꺼이 응하는 사람만이 영적인 풍요를 누릴 수 있고, 보람과 기쁨을 간직하게 됩니다. 똑같이 주어진 일이지만 은총의 기회로 삼는 사람은 많지 않음을 안타까워하며 주님과의 만남, 관계를 새롭게 회복할 수 있는 일에 핑계대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모든 일에 주님을 첫 자리에 모시기를 희망합니다. 사랑합니다.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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