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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무엇이 노예입니까?
작성자이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8-21 조회수594 추천수3 반대(1)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첫째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꼴찌가 되어야 한다. '가난한 자' 지팡이(로벨또)




무엇의 노예입니까?

박 부장은
기쁘게 일할 뿐만 아니라,
일을 아주 좋아했다.

자신이
무엇인가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때마다
그는 위안을 얻고 흡족해 했다.
그는 살아 있다는 느낌을
그는 일하는 데에서 찾아왔다.

또한 그가 일하고 있을 때
그는 삶의 보람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다.

그는 영업실적도 좋고
회사에도 많은 공헌을 했다.
그에겐 일 외엔 다른 것이 없었다.

그래서 그는
매일 일에 빠져 있다가
밤늦게서야 집으로 향했다.

그런데 마흔을 넘어선
그의 집안이 갑자기
삐꺽거리기 시작했다.

아내가 예전 같지 않다.
뭔지 모를
불만투성이의 얼굴이다.

아이들도 어느새 커서
자신들의 영역을 가져 버렸는지
아버지를 바라보는 눈이 냉랭하다.

갑자기 몰아닥친
혼란으로 그는 멍해졌다.

주위를 둘러보아도
자기 일을 상의할 사람조차 없고,
부모나 형제,
자녀들 중 어느 누구도 자신을
편들어 줄 사람이 없는 것 같다.

공허하게 하늘만 바라보며
자신의 삶을 되돌이켜본다.

그가 처음 직장을 얻고
일을 시작했을 때
일을 한다는 것이 무척 기뻤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니
일은 참으로 이상했다.

오늘 일을 많이 했기 때문에
그 다음 날은 일이 적어야 하는데,
막상 그 다음날 그에겐 일이
어제보다 더 많이 쌓여 있었다.

일을 하면 할수록 그의 책상엔
서류더미가 줄어들기는커녕
마냥 늘어나기만 했다.

결혼하고도 일만 열심히 하고
집에 돈만 갖다주면 다
되는 줄 알고
지금까지 살아왔는데,
이게 무슨 꼴인가?

아내가 왜 그럴까?
결혼이후 대화다운 대화를
나눈 적이 별로 없기 때문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풀어나갈 재간이 없다.

곰곰이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그는
아내가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
남편인 자신에게 무엇을 바라는지
자신은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한 아이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지
금까지 한 가족으로 살아 왔지만,
이런 면에서 자신은 이방인이었다.

어처구니가 없다.
그리고 맥이 빠지고, 지쳤다.

그는 일의 노예였던 것이다.
이렇게 살다가
인생을 마치는 것인가?
너무나 아쉽고,
한편으론 억울하기까지 하다.

그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이 다
어디로 사라져 버린 것일까?
누가 이렇게 했는가?
이 보상을 어디서
받을 수 있단 말인가?
어떻게 다시 회복할 수 있을까?


1.
나의 주인은
누구(또는 무엇)입니까?
(무엇의 노예입니까)?

자신의 관심사를,
자신이 가장 중요시하는 것을,
자신이 가장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 것을
살펴보십시오.

2.
왜 그리고 무엇 때문에
주님의 자녀가 되기를
두려워합니까?


♥ 행복한 한 날되십시오!! ♥

- '늘푸른 평화방' 중에서 -

♡ 가난한 자입니다 ♡


♬ 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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