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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과 함께하는(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8-21 조회수688 추천수4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하느님과 함께하는(마태20,1-16)

 

찬미예수님! 알렐루야~

에제키엘 예언자는 목자는 양 떼를 먹이고, 약한 양들에게 원기를 북돋아 주고, 아픈 양을 고쳐주며, 부러진 양을 싸매 주고, 흩어진 양을 데려오고, 잃어버린 양을 찾아와야 하는데 이스라엘의 목자들이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을 안타깝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 오셔서 참 목자의 모습이 무엇인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를 우리에게 보여주셨습니다. 기도하시고 제자들과 함께 머무시면서 하늘나라에 대하여 가르쳐주시고, 죄인들을 만나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자녀라는 것을 가르쳐주시고, 마귀를 쫒아내시고, 병자들을 고쳐주시며 죄인들과 함께 식사를 하셨습니다. 또한 빵의 기적을 통해서 영원한 생명을 생각해야 된다고 하시면서 영적인 것에 대해서 끊임없이 말씀해주셨습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하시면서 영적으로 가난하고 영적으로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포도원의 비유에서 우리는 영적인 일, 육체적인 노동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시복미사 때 봉헌한 부부 이야기를 우리는 압니다. 커피숍에 들어오는 첫 손님의 수입을 매일 봉헌하며 매월 첫 금요일에 들어오는 수입의 전액을 하느님께 봉헌해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쓰도록 했다고 합니다. 이 부부는 노동 안에서 하느님을 첫 자리에 두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커피숍을 하던, 직장에서 일을 하던, 막노동을 하던, 하루를 하느님께 봉헌하며 일을 하면 현장에서 하느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기쁘게 일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미사성제를 드리고, 기도하고, 아픈 사람들을 만나고, 신자들을 만나고 하는 것이 저의 일입니다. 저한테 찾아오는 사람은 건강하고 유쾌한 일로 찾아오는 사람은 드뭅니다. 어디가 아프거나 힘든 일이 있거나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저는 하느님의 능력 하느님의 권능이 그 사람 안에 드러나기 바라는 마음으로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들을 합니다. 그 가족들의 얼굴에 웃음을 되찾고 돌아갈 때 저에게는 그것이 기쁨이고 하느님께는 영광이 됩니다.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그 안에서 하느님을 만나야 하는 것이고, 미사에 나오신 분들은 미사 안에서 하느님을 만나고 하느님께 영광 드리는 삶을 살아야 됩니다. 노동을 해야 만이 일이 아니라 집안에서 그릇을 닦고 밥을 하고 집안 청소를 하는 것도 일이고 미사참례를 하는 것도 일인 것입니다.

 

어떤 분은 새벽에 미사에 나올 때는 새벽 인력시장에 나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담아서 미사시간에 봉헌하고, 10시 미사에 나올 때는 맞벌이를 해야 해서 미사에 못나오는 사람들의 마음을 담아서 봉헌한다고 합니다. 그 한사람의 기도는 수많은 사람들의 염원을 담아서 하느님 대전에 바치는 기도가 됩니다. 자신들이 하는 일 하나하나에 마음을 담아서 일을 하고 기도를 하게 되면 기도가 일이 되고, 일이 기도가 됩니다.

 

가난한 사람들, 굶주린 사람들, 세례를 받았지만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영적으로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입니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고통스러운 사람들도 병든 사람인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을 찾아가서 기도해주고, 성경말씀 읽어주고,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다고 위로한다면 여러분도 치유자가 되는 것입니다. 치유란 하느님의 사랑을 갖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입니다. 사랑이 사람들을 변화시키고, 사랑이 사람에게 희망과 용기를 줍니다.

 

우리 주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병들고 소외되고 가난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아프리카에 어떤 사람을 도와주어야만이 큰일을 한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작은 것 하나하나에 사랑을 담아 노력합시다. 또 우리가 레지오 회합을 하고 단체 활동을 하고, 반모임을 하는 모든 것들이 다 우리가 하는 일인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부르시는 것입니다. 그럴 때 부르심을 받은 것에 대해서 기쁘게 받아들일 때 하느님 은총 안에서 일을 하게 되고, 그렇게 일을 할 때 열매가 주렁주렁 맺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왜 나만 이 일을 해야 되지 할 땐 일이 피곤하고 힘들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디서 새벽기도회 한다, 멀리 지방에서 서울에서 밤샘 기도회 강의해 달라 할 때 육체적으로 피곤합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나에게 많은 달란트를 주셨으니 당연히 가야되고, 또 하느님께서 주신 능력으로 많은 이들에게 위한과 희망을 주니 기쁘고 감사한 일로 받아들입니다.

 

사람들은 새벽녘, 아홉시, 열두시, 세시, 다섯 시에 나와 일을 하고, 한 데나리온씩 품삯을 받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들이 어느 때이고 나와서 일 하기를 원하시고, 기쁘게 일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렇게 기쁘게 일을 할 때, 남들이 하느님의 축복을 받을 때 박수를 쳐주고 축복을 해주는 마음이 점점 더 커지게 됩니다. 그럴 때 우리의 마음이 하느님의 마음과 같아져서 모든 사람들이 다 구원되길 바라는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자신들의 영적인 눈이 뜨이게 해 달라 청하고, 하는 모든 일들이 하느님과 함께하는 일이 되어, 우리 주위에 영적으로 물질적으로 육체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그들의 벗이 될 수 있는 은총을 구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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