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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삶의 축제 -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님 (요셉 수도원)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4-08-21 조회수764 추천수6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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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8.21 목요일 성 비오 10세 교황(1835-1914) 기념일, 에제36,23-28 마태22,1-14

                                                                                 
삶의 축제


파리 민박집에서, 
한국시간 21일 아침 6시10분에, 여기시간 20일 오후11시10분에 강론을 씁니다. 

세분의 동방박사가 탄생한 주님을 방문했듯이 
이냐시오, 프란치스코 형제와 저 셋이 순례자가 되어 
산티야고의 주님을 찾아 동방의 한국을 떠났습니다. 

삶은 축제입니다. 
하늘나라 잔치입니다. 
삶은 결코 고해가 아닙니다. 
우리 믿는 이들에겐 더욱 그러합니다. 

'하늘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에 비길수 있다.' 
오늘 복음 말씀처럼 우리 모두는 하늘나라 삶의 잔치에 초대 받은 귀한 손님들입니다. 

러나 오늘 복음의 사람들은 귀한 구원의 기회를 잃었습니다. 
그들은 초대에 아랑곳하지 않고 어떤자는 밭으로, 어떤자는 장사하러 갔습니다. 

그대로 오늘날 사람들의 반응입니다. 
현실의 이익에 눈이 멀어 그 좋은 구원의 기회를 놓쳤습니다.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많았지만 선택된 이들은 적었습니다. 
러나 초대에 응했다 하여 다 통과되는 것은 아닙니다. 

복음의 혼인잔치에 잔치 예복을 입지 않아 쫓겨 난 이처럼, 
우리도 삶의 잔치 예복을 입지 않으면 쫓겨납니다.

삶의 잔치 예복은 무엇일까요. 
믿음, 희망, 사랑의 신망애 삼덕의 예복입니다. 

우리 산티야고 순례를 떠난 셋도 이런 예복을 챙겨 입고 떠났습니다. 
항구한 믿음의 옷에다 주님 향한 빛나는 희망의 옷에, 간절한 사랑의 옷을 입고 떠났습니다. 

복음의 혼인잔치에서 쫓겨난 이는 바로 이 신망애 삼덕의 옷을 입지 못했음이 분명합니다. 
우리 삶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거룩한 미사가 바로 하늘나라 잔치를 상징합니다. 
고해인생을 축제인생으로 만들어 주는 미사전례의 은총입니다. 

우리 순례자 셋은 어제 도착 즉시 감사미사를 봉헌했고 매일미사를 봉헌하려 합니다. 
순례는 기도입니다. 
'먹고' '걷고' '자고'만 있고, '기도'가 없다면 순례는 얼마나 허망하겠는지요.

"나는 너희에게 정결의 물을 뿌려, 너희를 정결하게 하겠다. 
너희의 모든 부정과 모든 우상에게서 너희를 정결하게 하겠다. 
너희에게 새 마음을 주고 너희 안에 새 영을 넣어 주겠다. 
너희 몸에서 돌로 된 마음을 치우고, 살로 된 마음을 넣어 주겠다."

에제키엘 예언자를 통한 주님의 말씀이 참 은혜롭습니다. 
바로 신망애 삶의 잔치 예복을 입고 
미사잔치에, 순례잔치에 참여한 이들에게 주시는 주님의 은총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오늘 하루도 축제인생을 살게 해 주십니다.

"하느님, 저희가 천상 음식의 힘으로 주님을 굳게 믿고, 주님 사랑 안에서 화목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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