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사랑은 모두입니다. -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님 (요셉 수도원)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4-08-22 조회수1,055 추천수14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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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8.22 금요일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 에제37,1-14 마태22,34-40

                                                                                
사랑은 모두입니다.


"형제님과 함께하니 참 좋습니다."

하루 파리 순례를 마친 후 저절로 나온 고백입니다. 
혼자였으면 어려움은 상상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정말 사랑의 도반임을 깨닫습니다. 
그냥 도반이 아니라 '사랑의 도반'입니다. 

새삼 사랑에 대해 많이 묵상하게됩니다. 
몸들은 멀리 이국땅에 떨어져 있어도 많고 많은 사랑으로 하나로 굳건히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습니다. 

사실 하느님 사랑, 형제들 사랑 속에 살아 온 우리들입니다. 
이런 사랑 있었기에 이번 순례도 가능했습니다. 

우리에게서 사랑 빼면 무엇이 남겠는지요. 
완전 제로일 것입니다. 

이런 사랑을 공부하라 순례를 보내신 주님이십니다. 
평생해도 다 못할 공부가 사랑공부입니다.

하느님 은총의 바다, 사랑의 바다 안에 살아가는 물고기 같은 우리들입니다. 
이런 은총, 사랑에 비하면 우리의 죄는 물한방울 같습니다. 

이런 사랑의 깨달음이 우리를 치유하고 구원하고 새롭게 창조합니다. 
우리를 너그럽게, 자비롭게 합니다. 
문제는 모두 내 안에 있고 답은 모두 하느님 사랑 안에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사랑예찬이, 하느님 예찬이 되었습니다. 
이런 사랑이 빠지면 살아도 살아있는 것이 아닙니다. 

1독서 중 '넓은 계곡 바닥 가득한 마른 뼈들' 상징하는 바, 사랑이, 희망이 사라진 이들입니다. 
아마 하느님의 눈으로 보면 마른 뼈들 가득한 세상일지도 모릅니다. 
하느님의 사랑만이 우리를 부활시킬 수 있습니다. 

주님은 에제키엘 예언자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 마른 뼈들아, 주님의 말을 들어라. 
주 하느님이 뼈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나 이제 너희에게 숨을 불어넣어 너희가 살아나게 하겠다."

아, 이게 바로 미사전례 은총입니다. 
순례은총입니다. 

"그제야 너희는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주님께로부터 새롭게 창조될수록 하느님은 우리의 유일한 주님임을 깨닫게 됩니다. 
주님은 거푸 말씀하십니다.

"숨에게 예언하여라. 
사람의 아들아, 예언하여라. 
숨에게 말하여라. 
너 숨아, 사방에서 와 이들 위로 불어서, 그들이 살아나게 하여라. 
내가 너희 안에 내 영을 넣어 주어 너희를 살린다음, 너희 땅으로 데려다 놓겠다."

꼭 순례여행을 떠난 우리를 두고 하는 말씀 같습니다. 
육에 이어 영까지, 영육의 온전한 창조의 구원을 이루시는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어제 형제의 조언에도 감동했습니다.

"미사도구 치우지 말고 그대로 두시죠."

민박집 한 방에는 세 침대가 있고, 
그 중앙에는 식탁이 있는데 그 식탁에서 셋이 미사를 드리니 아주 행복했습니다. 

미사를 드린후 치우려 했을 때 한 형제의 조언이었습니다. 
즉시 형제의 마음을 알아채고 그대로 두니 방안의 분위기도 거룩하고 좋았습니다. 

식사는 침대위에 차리고 조촐히 했습니다. 
졸지에 식탁은 제대가 되었습니다. 

두분 형제의 배려의 사랑이 참 놀랍습니다.
 하여 우리가 할 수행은 단 하나 사랑의 수행뿐임을 깨다습니다. 

오늘 복음의 주님의 간곡한 요청입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이다. 
둘째도 이와 같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온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 이 두 계명에 달려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평생공부할 사랑은 이 사랑의 이중계명뿐입니다. 
하느님과 이웃의 사랑에 보답하는 길도 이 사랑뿐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를 새롭게 창조하시고 
하느님과 이웃을 항구하고도 열렬히 사랑할 수 있는 힘을 주십니다. 

"주님을 찬송하여라, 그분의 자애는 영원하시다."(시편107,1).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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