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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너희는 모두 형제다. -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님 (요셉 수도원)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4-08-23 조회수875 추천수1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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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8.23 연중 제20주간 토요일, 에제43,1-7ㄷ 마태23,1-12

                                                     
너희는 모두 형제다.


'너희는 모두 형제다.' 
참으로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말씀입니다. 
일체의 우상을 배격하는 말씀입니다. 
이런 자각이 투철할 때 진정 형제애요 자유인입니다.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자녀들이자 하느님 안에서 한 형제들입니다. 
하여 우리는 서로 '형제님'이라고 부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이를 분명히 하십니다.
"너희는 스승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의 스승님은 한 분 뿐이시고 너희는 모두 형제다. 
또 이 세상 누구도 아버지라고 부르지 마라. 
너희의 아버지는 오직 한 분, 하늘에 계신 그분뿐이시다. 
그리고 너희는 선생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의 선생님은 그리스도 한 분뿐이시다."

한 분 아버지를 모시고, 한 분 스승님이자 선생이신 그리스도를 따를 때 
진정 세상 우상들로부터 해방이요 진정한 겸손에 형제애입니다. 

이런 우리 삶의 중심인 아버지를, 그리스도를 잊어버려 혼란이요 방황입니다. 
무엇보다도 존엄한 인간 품위의 손실이 안타깝습니다.

참으로 겸손한 사람은 하느님 앞에 무릎을 꿇는 사람입니다. 
하느님과 이웃을 섬기는 사람입니다. 

우리 가운데에서 가장 높은 사람은 우리를 섬기는 사람입니다. 
섬기는 사람이 바로 겸손한 사람입니다. 

사람을 섬기고 존중하는 사람이 바로 하느님을 섬기고 존중합니다. 
둘은 결코 분리된 것이 아닙니다.

얼마 전, 본 사진이 감동적이었습니다. 
흰 수단을 입은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고백소 앞에서 무릎을 꿇고 고백성사를 보는 모습입니다. 

2014.3.28일 60여 사제와 함께 평신도들의 고해를 듣기 전, 
몸소 일반 사제 앞에 무릎을 꿇고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교황님이셨습니다. 
참으로 아름답고 거룩한 모습이었습니다. 

참된 겸손은 아름다움이자 거룩함임을 깨닫습니다. 
하느님 앞에 무릎을 꿇는 겸손이 참으로 필요한 시대입니다. 

에제키엘 역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을 때 주님의 영광을 체험했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겸손히  주님 앞에 무릎 꿇을 때 눈이 열려 하느님의 영광을 보고, 귀가 열려 하느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사람의 아들아, 이곳은 내 어좌의 자리, 내 발바닥이 놓이는 자리다.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에서 영원히 살 곳이다."

에제키엘은 물론 하느님 앞에 겸손히 무릎 꿇는 우리 모두를 향한 주님의 말씀입니다. 
바로 이 거룩한 미사가 거행되는 지금 이 자리가 
주님 어좌의 자리이자, 주님 발바닥이 놓이는 자리입니다. 

우리 가운데 영원히 살고자 오시는 성체성사의 주님이십니다.

"주님 영광 우리 땅에 머물리라."(시편85,10ㄴ).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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