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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4-08-24 조회수765 추천수3 반대(0) 신고

+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가끔씩 이 말씀이 저에게 다가옵니다.

"내가 올 때까지 그가 살아있기를 내가 바란다 할지라도,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있느냐?"하고 말씀하신 것이다.(요한 21,23)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마르코 복음 5장에서 더러운 영이 예수님께 이렇게 청합니다.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 당신께서 저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하느님의 이름으로 당신께 말합니다. 저를 괴롭히지 말아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마르 5,5)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이 물음은 우리가 한 생을 살아가면서 아주 중요한

물음인 것 같다. 우리는 나와 상관이 없는 일에는 아예 관심도 두지 않는다. 그것이

무엇이든지, 마치 더러운 영이 당신께서 저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묻듯이 그렇게 살아

가고 있다.

 

나는 예수님과 상관이 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인가?

 

내가 예비신자로 입교했었을 때에는 이미 예비자 교리반이 시작되고 중간 쯤에 들어갔으니

앞의 내용은 뭔지도 모른채 그렇게 세례를 받았다. 아무튼 지금 돌아보면 그 또한 은총인 것

같다. 하느님 믿고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겠다고 약속하고 입교했기에 뭐가 뭔지는 잘 모르지

그저 열심히 주일 미사에 다녔다.

 

그러던 어느날 내 안에서 이런 물음이 올라왔다.

"아니, 저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예수님은 2천 전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랬는데

어떻게 저 예수님이 내 죄를 대신해서 돌아가셨다고 하지? 예수님은 2천 년 전에 계셨던

분이고, 나는 지금 여기 있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다고 하지?"

 

아, 2천 년 전에 이스라엘 사람들에 의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예수님과 오늘, 지금

여기에 살고 있는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는 물음이었습니다. 참으로 궁금했었던 물음이

었습니다. 그 물음을 안고 살던 어느날 초대장을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성서40주간 수강생

모집한다는 유인물이었습니다.

 

성서 40주간을 수료하고 그 후로 쭉 성경에 관한 기초 공부를 해 왔습니다.

그리고 비로소 고백할 수 있는 것은 ...

나와 예수님이 어떤 상관이 있는지 알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아마도 이 과정이 신학하는 즐거움의 여정이었다고 고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냥 믿기만 하면 알아지는 것이 아니고 알려고 애쓰는 여정 안에서 자연스레 일치가

되어가는 여정인가 봅니다. 많은 분들이 신학하는 즐거움을 체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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