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속이는 자들의 특징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4-08-26 조회수874 추천수1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4년 가해 연중 제21주간 화요일


< 십일조도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더 중요한 것들을 실행해야만 한다.  >


복음: 마태오 23,23-26






성가정


Antolinez, Jose 작, 부다페스트 파인아트 미술관


     < 속이는 자들의 특징 >

             

김창옥씨의 강의를 듣다보니 감자 때문에 이혼하게 된 사연이 있어 소개해 드립니다.

아내가 감자를 삶아 소금과 함께 남편에게 가져왔습니다. 남편은 아내에게 소금 대신 설탕을 가져오라고 했습니다. 아내는 세상에 감자에 설탕을 찍어먹는 사람이 어디 있어?”하며 비꼬았습니다. 남편은 우리 집에서는 항상 설탕 찍어먹었어.”라고 대답했습니다. 아내는 당신 집안은 참 이상해. 쓸데없는 고집만 있어가지고는!”이라며 집안을 들먹였습니다. 남편은 자신도 모르게 아내의 뺨을 때렸고 그렇게 싸움이 커지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살 바에 이혼해. 내가 지금까진 꾹 참아왔는데 이젠 결판을 지어야겠어.”

아내는 이혼 법정에 섰을 때 판사에게 물었습니다.

판사님은 훌륭한 집안에서 자라셨으니 잘 아시겠네요. 판사님 집안에서는 감자에 소금을 찍어 드셨나요, 설탕을 찍어 드셨나요?”

판사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 저희는 신김치에 싸 먹는데요...”

“ ... ”

 

가볍게 웃을 수 있는 이야기지만 또한 한 가정의 평화가 어떻게 깨지는지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관계가 깨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옳으니 상대가 내 식대로 바뀌어주기를 원하면서부터입니다. 하와가 이걸 왜 따먹으면 안 돼?”라고 하며 하느님이 틀렸다고 생각하면서부터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가 단절되게 된 것과 같습니다. , 모든 관계 단절의 원인은 교만입니다. 교만은 하느님까지도 틀렸다고 말하게 만듭니다.

가난하면 행복하다는 것도, 원수까지도 사랑하라는 것도, 꾸어달라면 물리치지 말라는 것도 좀 지나치신 말씀 같아요.”

이렇게 교만해 져 있는 사람들에게 유혹은 순식간에 다가와서 구원의 길에서 멀어지게 만듭니다. 사탄이 베드로를 어떻게 유혹하는지 한 번 보십시오. 예수님은 베드로 위에 교회를 세우시고 그에게 하늘 나라 열쇠까지 줍니다. 그리고는 곧 당신이 유다 지도자들에게 많은 고난을 당하고 십자가의 처참한 죽음을 당해야 한다고 예고하십니다. 그때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을 나무라며 그렇게 되어서는 안 된다고 충고합니다. 자신이 누구인지를 잊고 예수님까지도 자신이 올바로 잡아주어야 하는 위치까지 올라가버린 것입니다. 이때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사탄아, 물러가라.”라고 하십니다. 자신이 옳고 하느님이 틀렸다고 말하는 이가 사탄인 것입니다. 사탄이 곧 교만이기 때문입니다.

 

테살로니카 후서 2장은 바로 종말이 다가왔다고 말하며 자신이 재림 예수이니 자신을 믿어야만 한다고 하는 적그리스도에 대해 경고하고 있습니다. 성경에서는 마지막 때에 자신이 그리스도라고 하는 이들이 많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오로는 이렇게 충고하는 것입니다.

누가 무슨 수를 쓰든 여러분은 속아 넘어가지 마십시오. (마지막이 이르기 전에) 먼저 배교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무법자가 나타나야 합니다. 멸망하게 되어 있는 그자는 신이라고 일컬어지는 모든 것과 예배의 대상이 되는 것들에 맞서 자신을 그보다 더 높이 들어 올립니다. 그리하여 신으로 자처하며 하느님의 성전에 자리 잡고 앉습니다.”(2테살 2,3-4)

누구든 하느님의 자리에 앉으려고 하는 자는 적그리스도입니다. 자신이 하느님이라고 하거나 하느님과 같이 흠숭 받아야 할 존재라고 말한다면 그들을 믿지 마십시오. 그들은 하느님의 위치에 서기 위해 하느님을 자신들보다 부족한 분으로 만들어버립니다. 속이는 자들의 특징은 바로 자기 자신을 하느님의 위치에 두어 하느님께로 가야 할 영광을 가로채는 이들입니다. 십자가의 죽음이 실패라고 말하며 자신이 그 부족한 면을 채우러 왔다고 말합니다. 지금 우리가 접하는 대부분의 이단들은 자신들을 그리스도를 대변하는 위대한 예언자라고 말하며 자신들을 하느님이라고까지 합니다. 이런 모든 것들이 다 그리스도의 구속사업이 불완전했고 실패했다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성경에 그리스도는 그런 식으로 오시지 않습니다. 마치 번개가 치는 것처럼 온 세상이 한꺼번에 그분이심을 알아보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너희에게 보라, 광야에 계시다.’ 하더라도 나가지 마라. ‘보라, 골방에 계시다.’ 하더라도 믿지 마라. 동쪽에서 친 번개가 서쪽까지 비추듯 사람의 아들의 재림도 그러할 것이다.”(마태 24,26-27)

모든 이들이 그분을 동시에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위대한 힘과 영광으로 오시지 않는다면 그자가 누구든 속이는 자라는 뜻입니다.

 

그런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바로 그리스도를 완전한 분으로 믿고 순종하려는 겸손함을 갖는 것입니다. 이렇게 겸손한 이들은 이렇게 자신이 옳고 예수님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거부감을 느껴 그들을 저절로 멀리하게 됩니다. 그들에게 속아 넘어가고 있다면 교만과 권력을 좋아하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따라서 겸손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절대 이단이나 적그리스도에게 속지 않게 됩니다. 예수님은 겸손하시어 아버지께 순종하여 십자가에 매달리셨습니다. 절대 아버지의 자리를 탐내지 않으셨고, 아버지께서 당신보다 부족하시다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교만으로 모든 죄가 들어왔고, 겸손으로 구원이 시작되었다는 것만 확실히 안다면 결코 이단에 빠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