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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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매일미사 2014년 8월 27일 수요일 [(백) 성녀 모니카 기념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4-08-27 조회수659 추천수0 반대(0) 신고

 

2014년 8월 27일 수요일

 

[(백) 성녀 모니카 기념일]

 

모니카 성녀는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어머니로,

 332년 북아프리카 누미디아의 타가스테

(오늘의 알제리의 수크아라스)에서 태어났다.

신심 깊은 그녀는 남편을 개종시키고,

방탕한 아들 아우구스티노의 회개를

 위하여 정성을 다하였다.

마니교에 깊이 빠져 있던 아우구스티노가

 회개하고 세례를 받게 된 데에는

어머니 모니카의 남다른 기도와 노력이 있었다.

그녀는 아들이 회개의 길로 들어선 지

얼마 지나지 않은 387년 로마 근처의

 오스티아에서 선종하였다.

모니카 성녀는 그리스도교의 훌륭한 어머니의

 모범으로서 많은 공경을 받고 있다.

 

말씀의초대

바오로 사도는

테살로니카 교회의 신자들에게

“일하기 싫어하는 자는 먹지도 말라.”며

 게으름에 대한 경고를 한다.

또한 서간을 마치며 신자들에게

축복을 빌고 끝 인사를 나눈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의

 위선적인 삶을 꾸짖으시며

회칠한 무덤에 빗대신다.

또한 그들은 이미 내적으로

예언자들을 살해한 조상들의 죄를

반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꿰뚫어 보신다.

 

◎제1독서

< 일하기 싫어하는 자는 먹지도 말라.>
사도 바오로의 테살로니카 2서 말씀입니다.

 3,6-10.16-18


6 형제 여러분,

 우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여러분에게 지시합니다.

무질서하게 살아가면서

우리에게서 받은 전통을 따르지 않는

형제는 누구든지 멀리하십시오.


7 우리를 어떻게 본받아야 하는지

여러분 자신이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 있을 때에

무질서하게 살지 않았고,

 

8 아무에게서도 양식을

거저 얻어먹지 않았으며,

 오히려 여러분 가운데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수고와

고생을 하며 밤낮으로 일하였습니다.

 

 9 우리에게 권리가

없어서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 여러분에게

모범을 보여

여러분이 우리를 본받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10 사실 우리는

여러분 곁에 있을 때,

일하기 싫어하는 자는

먹지도 말라고

거듭 지시하였습니다.

 

16 평화의 주님께서

친히 온갖 방식으로

 여러분에게 언제나

 평화를 내려 주시기를 빕니다.

 주님께서 여러분 모두와

함께 계시기를 빕니다.


17 이 인사말은

나 바오로가 직접 씁니다.

이것이 내 모든 편지의 표지입니다.

나는 이런 식으로 편지를 씁니다.


18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이

 여러분 모두와

함께하기를 빕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28(127),1-2.4-5(◎ 1ㄱ 참조)

◎ 행복하여라, 주님을 경외하는 모든 사람!
○ 행복하여라,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

그분의 길을 걷는 모든 사람!

 네 손으로 벌어 네가 먹으리니,

 너는 행복하여라, 너는 복을 받으리라.

◎ 행복하여라, 주님을 경외하는 모든 사람!



○ 보라,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이렇듯 복을 받으리라.

주님은 시온에서 너에게 복을 내리시리라.

 너는 한평생 모든 날에,

예루살렘의 번영을 보리라.

◎ 행복하여라, 주님을 경외하는 모든 사람!

 

◎복음환호송

1요한 2,5 참조
◎ 알렐루야.
○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말씀을 지키면,

그 사람 안에서 참으로 하느님의 사랑이 완성되리라.
◎ 알렐루야.

 

◎복음

< 너희는 예언자들을 살해한 자들의 자손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3,27-32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27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겉은 아름답게 보이지만

속은 죽은 이들의 뼈와

온갖 더러운 것으로 가득 차 있는

 회칠한 무덤 같기 때문이다.


28 이처럼 너희도

겉은 다른 사람들에게

의인으로 보이지만,

속은 위선과 불법으로

가득하다.


29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예언자들의

무덤을 만들고 의인들의

 묘를 꾸미면서,

 

30 ‘우리가 조상들

 시대에 살았더라면

예언자들을 죽이는 일에

가담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고 말하기 때문이다.


31 그렇게 하여 너희는

예언자들을 살해한 자들의

자손임을 스스로 증언한다.


32 그러니 너희 조상들이

시작한 짓을 마저 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묵상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의 삶이 ‘회칠한 무덤’과 같다고 하시며

 그들의 위선을 꾸짖으십니다.

그런데 이 ‘회칠한 무덤’이라는 상징은

 예수님 시대의 종교 지도자의 모습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오늘 우리의 삶을

적나라하게 비추어 주는 거울이기도 합니다.

이 말에서 우리는 메마른 마음,

생기 없는 일상의 삶을

 아프게 떠올려야 합니다.

 아픈 자각은 익숙함과 결별하고 생명력이

충만한 삶의 여정을 시작하는

용기를 선사하기도 합니다.
스위스 출신의 유명한 철학자 파스칼 메르시어는

 한 나이 많은 교수를 주인공으로 한

 『리스본행 야간열차』라는 매혹적인 소설을 썼습니다.

주인공 그레고리오는 기이한 우연을 거쳐 손에 들어온

한 포르투갈 작가의 책 머리말에 나오는

다음 내용에 홀리고 맙니다.
“우리가 우리 안에 있는 것들 가운데

아주 작은 부분만을 경험할 수 있다면,

나머지는 어떻게 되는 걸까?”
그는 곧바로 책을 내려놓고 시계처럼

철저했던 자신의 일상을 내버려 둔 채

불현듯 포르투갈의 항구 도시 리스본으로

 가는 야간열차에 오릅니다.

처음에는 스스로도 이러한 여행을

시작하는 자기 자신을 이해할 수 없었던

 그는 여행에서 돌아온 뒤,

이것이 메마름에 자족하는 것을 멈추고

충만한 삶을 향한 갈망이었음을 깨닫습니다.
몇 년 전 흥미 있게 읽었던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를 올여름의 들머리에 보면서 나의 리스본은

 어디인지 조용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번에도 나 자신을 돌아보는 여행,

일상의 참의미를 찾는 떠남이 필요했습니다.

익숙함을 떠나 나의 일상에서 낯설음을 발견하고

 지금까지 바라던 것이 참으로 의미 있는지

 돌아볼 시간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여행에서 돌아온 지금,

나의 리스본은 주님의 말씀을 듣고

실천하며 나누는 기쁨의 순간들로 빛나는

 내 삶의 자리임을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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